영국, 이란혁명수비대 안보위협 단체로 지정 추진

입력 2026-07-14 02:38
영국, 이란혁명수비대 안보위협 단체로 지정 추진

정부 '외국 대리세력' 대응 권한 강화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영국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를 국가 안보 위협으로 보고 금지 단체로 지정할 방침이라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영국 정부는 외국 대리세력의 안보 위협에 대한 정부의 대응 권한을 강화하는 새 법안이 이번 주에 의회에서 승인될 것으로 전망되며, 그에 따른 첫 번째 단체로 혁명수비대와 '오른쪽의 동료들 이슬람 운동'(IMCR·하라캇 아샤브 알야민 알이슬라미아), 러시아 의용군(RVC)을 지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는 영국 민주주의에 대한 외국의 개입이나 사보타주, 공격, 첩보행위 등 외국 대리세력의 국가적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으로, 경찰과 정보기관은 지정된 단체의 행위에 대응하는 데 더 강력한 권한을 갖게 된다.

이들 단체를 대신해 방화 등 사보타주(방해공작) 행위를 수행한 사람은 최고 종신형에, 이들 단체를 지원하고 돕는 사람은 징역 14년에 처할 수 있다.

IMCR은 올해 이란 전쟁 이후에 영국을 비롯한 유럽 각지에서 유대인 사회나 이란 반체제 인사를 대상으로 한 공격을 저질렀다고 자처한 단체다. 이 단체의 배후에 이란이 있다는 의심이 계속해서 제기됐다.

영국 정부는 이날 성명에서 "IMCR의 배후에는 혁명수비대 (최정예부대) 쿠드스군 대원들이 있어 유럽 전역에 대한 IMCR 공격을 지시했던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설명했다.

키어 스타머 총리는 "영국이 공포와 분열, 폭력을 거리에 퍼뜨리려는 국가들의 놀이터가 되도록 절대로 내버려두지 않겠다"며 "이번 새로운 권한으로 영국에서 비열한 일을 저지르는 자들을 기소하고 감옥에 보내기가 더 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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