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왕족 수 확보 위한 '황실전범' 개정 찬반 갈렸다
NHK 여론조사…41% "이번 국회서 개정할 필요는 없어"
"개정해야 한다"는 38%
다카이치 내각 지지율은 2%P 하락한 58%
(도쿄=연합뉴스) 이도연 특파원 = 일본 중의원(하원)을 통과해 참의원(상원) 심의를 앞둔 '황실전범' 개정안을 놓고 여론이 갈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NHK가 지난 10∼12일 18세 이상 1천14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황실전범' 개정을 이번 국회에서 해야 하는지 묻자 "개정할 필요는 없다"라고 답한 비율이 41%였다.
이번 국회에서 "개정해야 한다"는 응답은 38%, "모르겠다" 또는 무응답은 21%였다.
지지 정당과 성별에 따라서도 답이 갈렸다.
여당 지지층에서는 52%가 이번 국회에서 "개정해야 한다"고 답했고 "개정할 필요는 없다"의 비율은 32%였으나, 야당 지지층에서는 "개정할 필요가 없다"가 62%로 "개정해야 한다"(25%)를 두 배 이상 웃돌았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의 경우는 "개정할 필요가 없다"가 44%, "개정해야 한다"가 33%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중 남성의 경우는 42%가 "개정해야 한다', 41%가 "개정할 필요가 없다"고 답해 찬반이 팽팽하게 맞섰다. 여성은 "개정할 필요가 없다"(43%)가 "개정해야 한다"(31%)를 웃돌았다.
황실전범은 일본 왕실의 구성과 왕위 계승 등을 규정한 것으로, 일본 왕족 수 확보를 위해 개정이 추진됐다. 지난 10일 개정안이 중의원 본회의를 통과했다.
개정안은 여성 왕족이 결혼 후에도 왕실에 남을 수 있도록 하고, 옛 왕족의 남계 남성을 왕실에 양자로 들일 수 있게 한다는 것이 골자다.
이 중 양자로 들어온 옛 왕족의 남계 남성의 경우는 왕위 계승 자격을 갖지 않지만, 그 양자에게서 아들이 태어날 경우 왕위 계승 자격을 갖는다는 규정도 마련됐다.
양자가 왕위 계승 자격을 갖는다는 규정에 대해서는 야당 등에서 반대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58%로 나타나 지난달 조사보다 2%P(포인트) 하락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27%로 조사돼 전달보다 1%P 상승했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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