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라인파트너스 "JB금융지주·BNK금융지주 합병 공개 제안"
(서울=연합뉴스) 강수지 기자 = 국내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JB금융지주[175330]와 BNK금융지주[138930]의 합병을 공개 제안했다.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 14일 금융업 신규 캠페인 런칭 기자간담회를 열고 JB금융지주와 BNK금융지주에 합병을 요청하는 공개 주주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 운용사는 지난 10일 기준 자사가 운용하는 펀드를 통해 JB금융지주 지분 14.83%, BNK금융지주 지분 1%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운용사 측은 고령화로 인한 인구 감소와 수도권으로 경제가 집중되는 상황에서 지방은행의 시장 입지가 지속적으로 약화되고 있다며 두 금융지주의 합병 필요성을 제기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양사가 독립이사로 구성된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글로벌 투자은행과 전략 컨설팅사를 선임해 양사 합병의 전략적·재무적 타당성 검토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검토 착수 여부를 오는 8월 7일까지 회신하고, 검토 결과를 3분기 실적발표일까지 공개 발표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창환 대표는 "이번 제안은 양사 합병을 즉시 추진하자는 것이 아니라, 회사와 전체 주주의 이익을 위해 양사 이사회가 독립적이고 전문적인 검토를 수행하고 그 결과를 주주에도 공개해달라는 요청"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업설명(IR)을 통해 양사에 미리 설명했으며,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로 검토를 거부할 경우 필요한 주주권 행사를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지금 단계에서 언급은 부적절하다고 전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두 지주가 개별독자 존속을 유지하거나 시중은행으로 전환된다고 해도 장기적으로 격차를 해소하기 어렵다며, 지방 금융지주 통합이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제안했다.
영·호남 인구 감소와 고령화, 경제력의 수도권 집중으로 지역 경제 기반이 지속적으로 축소되고 있으며, 2025년 기준 시중은행의 원화 대출 점유율은 약 56%인 반면, 영호남 지방은행은 약 6%에 불과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운용사 측은 JB와 BNK금융지주가 각각 호남과 영남 중심으로 영업권역과 고객군이 상이하고, 캐피탈과 증권 등 비은행 포트폴리오도 차이가 있어 자기잠식 리스크가 사실상 없다며 통합을 통해 자기자본이익률(ROE) 제고와 조달금리 절감, 고정비용 절감, MSCI 코리아 지수 편입 등 다양한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두 회사가 합쳤을 때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수 있다"며 "영업권역과 사업 포트폴리오가 보완적인 두 지방금융지주 간 통합만이 지방은행의 장기 존립을 위한 유일한 시장주도형 해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AI 전환 경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아직 지역경제 기반이 약화되지 않았고, 양사 이사회에 주주 추천 이사들이 다수 진입해 거버넌스 독립성과 전문성이 강화된 지금이 합병 검토의 적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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