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MSI 우승' 한화생명 제우스 "평정심이 승리 비결"
윤성영 감독 "선수들이 포기 안해 좋은 결과"
(대전=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창단 이래 첫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여정을 우승으로 장식한 한화생명e스포츠의 '제우스' 최우제가 12일 "궁지에 몰린 상황에서도 평정심을 잃지 않고 끝까지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 게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제우스는 이날 리그 오브 레전드(LoL) 국제대회 2026 MSI 결승전에서 중국의 빌리빌리 게이밍(BLG)을 세트 스코어 3:2로 꺾은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기자회견에서는 결승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제우스를 향해 질문이 쏟아졌다.
제우스는 "5세트의 탑 라인은 문도 박사 대 아트록스 구도였다. 시작 후 20분까지는 상대 아트록스가 월등히 강했는데 팀원들이 잘 버텨줘 많이 유리해졌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제우스는 "BLG가 밴픽에서 제가 잘하는 챔피언을 주기 싫어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트록스 선 픽이 잘 안 나오는데, 문도 박사를 안 주려고 아트록스를 먼저 고른 것 같다"며 "예전의 저라면 적당한 챔피언을 골랐겠지만, 이번엔 자신감으로 할 수 있을 거란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제카' 김건우는 이날 우승으로 2025년 퍼스트 스탠드 토너먼트(FST), DRX 시절인 2022년 월드 챔피언십까지 3개 국제대회에서 모두 첫 출전에 우승하는 진기록을 썼다.
제카는 "오늘 우승으로 그런 커리어 자체를 만들어낸 건 좋지만, 올해도 (경기가) 많이 남아 있다"라며 "이번이 끝이 아니라 커리어에 더 많은 우승을 쌓아나가는 게 앞으로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한화생명[088350]은 곧바로 이번 주부터 이어지는 e스포츠 월드컵(EWC)에 출전한다.
윤성영 한화생명 감독은 앞서 승자조 결승에서 BLG에 한 차례 패배한 뒤 얻은 교훈에 대해 "1·2경기 때 밴픽을 못 해서 선수들이 많이 힘들었고, 그 부분을 잘 준비해 보완했다"라며 "지는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윤 감독은 "선수들이 쉴 틈이 없는 게 좀 힘든 점"이라며 "경력 많은 선수들이니 컨디션 관리를 잘할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juju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