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남부, 태풍 '바비'로 산사태 속출…15명 사망·6명 실종
"최근 규모 7.8 강진에 폭우로 지반 약해져"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에서 태풍 '바비'가 몰고 온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 최소 15명이 사망하고 6명이 실종됐다.
11일(현지시간) 필리핀스타·인콰이어러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전날 오전 3∼4시 사이에 민다나오섬 사랑가니주의 한 마을에서 산사태가 산비탈의 가옥 2채를 덮쳤다. 이로 인해 두 가족 10명이 숨졌다.
지난달 초순 이 지역을 강타한 규모 7.8의 강진에 이어 바비로 인해 폭우가 며칠 동안 퍼부으면서 지반이 약해진 상태였다고 현지 당국은 전했다.
또 전날 오전 2시 30분께 민다나오섬 북라나오주의 한 마을에서도 비탈면이 무너지면서 여러 채의 집을 덮쳐 5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됐다.
사고 소식에 구조대가 급히 출동했지만, 도로가 산사태로 뒤덮여 끊어지는 바람에 약 10㎞를 걸어서 오전 6시께가 돼서야 현장에 도착해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당국은 추가 산사태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현지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이 밖에 민다나오섬 남마긴다나오주, 북마긴다나오주에서도 폭우로 홍수가 발생, 수십 개 하천이 범람하고 마을 주민 3만여명이 피해를 봤다고 현지 당국이 밝혔다.
필리핀 국가재난관리위원회(NDRRMC)에 따르면 바비 때문에 필리핀 중부·남부에서 지금까지 4만9천여명이 피해를 입었으며, 이 중 수재민 3천400여명이 대피소에 머물고 있다.
jh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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