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휴전 종료' 선언 후 이란 최고지도자 자금책 제재

입력 2026-07-11 04:10
美, '휴전 종료' 선언 후 이란 최고지도자 자금책 제재

이란 원유 수출 제재 복원 이어 이란 정권 자금줄 차단 시도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1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휴전 종료'를 공식 선언한 직후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자금 조달책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지난 7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이 민간 유조선을 공격한 이후 양측의 무력 공방이 재개되고, 미국이 이란 원유 수출에 대한 제재 완화를 철회한 데 이어 이날 이란의 자금줄을 더욱 옥죄면서 중동에서의 긴장 수위가 더욱 높아지는 모습이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란 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와 기타 정권 엘리트들에게 이익을 제공하면서 방대한 글로벌 자산 네트워크를 총괄해온 자금 조력자 알리 안사리에 대해 조처를 취했다"고 밝혔다.

OFAC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거주하는 이란 국적자 안사리는 모즈타바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정권 엘리트들과의 긴밀한 관계를 활용함으로써 이란 국민을 희생시키고 자신과 그의 협력자들을 부유하게 만들어 글로벌 투자 부동산과 금융 자산 네트워크를 구축해왔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소위 최고 지도자는 정권이 무너지는 동안 은둔하며 숨어 있다"며 "재무부는 그와 다른 정권 엘리트들을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서 고립시키기 위해 모든 수단을 계속 활용할 것이다. 우리는 이 자산을 이란 국민을 위해 보존할 것"이라고 말했다.

OFAC은 이에 더해 제재 중인 이란 은행들을 대신해 매년 수십억 달러를 움직이면서 여러 층의 유령회사를 이용해 정권의 불법 금융 활동을 은폐해온 주요 이란 환전소 3곳과 이들 환전소 경영에 관여한 이들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미 국무부는 이날 제재와 관련, "이란 정권의 부패와 지역 내 침략을 조장하는 모든 이들에게 책임을 묻겠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약속이 반영된 것"이라며 "미국은 이란의 불법 무역을 가능케 하는 개인, 기업, 금융기관(외국 포함)에 대한 제재를 계속할 것이며, 이란 정권의 불안정 행위와 이란 국민 착취를 중단할 때까지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min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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