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나스닥 첫날 168달러로 급등마감…공모가대비 13%↑(종합)

입력 2026-07-11 05:19
SK하이닉스, 나스닥 첫날 168달러로 급등마감…공모가대비 13%↑(종합)



(뉴욕·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연숙 권영전 특파원 =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을 통해 나스닥에 입성한 SK하이닉스가 첫 거래일인 10일(현지시간) 13% 넘게 급등하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이날 170달러로 거래를 시작한 SK하이닉스는 장 중 한때 177달러까지 치솟으며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이어 오후 들어 상승 폭을 일부 반납하며 168.49달러로 첫날 장을 마감했다.

이는 한국 거래소 시장에서 SK하이닉스의 3거래일 평균 주가에 약 2.7% 프리미엄을 반영해서 책정한 ADR 공모가보다 약 13.1% 높은 수치다.

이날 ADR 마감 가격을 현재 환율에 따라 원화로 환산하면 한국 주식 한 주당 252만8천원 정도로, 전날 거래소 정규장의 SK하이닉스 종가 218만원보다 약 16% 높은 금액이다.

또 ADR 마감가를 기준으로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을 단순 계산해보면 1조2천억 달러에 달해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의 1조1천억 달러를 넘어서는 수준이 된다.

이는 그간 한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이 구조적 한계로 인해 미국 경쟁사에 비해 만성적인 저평가를 받아왔다는 인식에 근거가 있었음을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회사 AJ벨의 댄 코츠워스 투자 책임자는 로이터 통신에 "미국의 수요가 일부 시장의 예상보다 강했다"며 "이는 메모리 반도체 상승세가 정점에 달한 것이 아니라 숨 고르기 국면이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의 이번 ADR 상장은 총 265억 달러(약 40조원) 규모로 지난달 기업공개(IPO)로 역대 최고기록을 세운 스페이스X(857억 달러)에 이어 미국 시장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다.

SK하이닉스는 이번 나스닥 상장 성공으로 확보한 자금을 신규 설비 투자 등에 집중적으로 투입할 전망이다.

이날 거래는 임시 종목코드인 'SKHYV'로 이뤄졌다. 오는 13일부터는 정식 티커인 'SKHY'로 변경돼 정규 거래에 들어간다.

com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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