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격전지 된 텍사스…민주 후보, 공화 3배규모 수백억원 모금
탈라리코, 2분기에 선거자금 453억원 모아…22년 만에 '공화 텃밭' 깨질까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경윤 특파원 = 미국 공화당의 텃밭으로 여겨지던 텍사스주(州)에서 민주당 상원의원 후보가 공화당 후보를 압도하는 거액을 모으며 세를 불리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9일(현지시간) 제임스 탈라리코 텍사스 민주당 상원의원 후보의 올해 2분기 선거자금 모금액이 3천만 달러(약 453억원)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같은 기간 켄 팩스턴 공화당 후보의 모금액인 900만 달러의 3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팩스턴 측은 자신의 선거자금 모금액이 이번 중간선거에서 비 현직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가 모은 것 가운데 최대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탈라리코의 경우 중간선거가 있는 해 2분기 기준으로 역대 상원의원 후보가 모은 금액 가운데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또 탈라리코는 이번 모금액의 97%가 100달러 또는 그 이하였다며, 많은 사람이 자신을 지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텍사스는 1994년 이래로 상원의원, 주지사 등 주 전체 선거에서 단 한 차례도 민주당에 자리를 내주지 않은 '레드 스테이트'(공화당 우세 주)로 꼽힌다.
하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 탈라리코와 팩스턴 지지율이 동률을 이뤘고, 선거자금에서도 격차가 벌어지면서 텍사스주에서 민주당 상원의원이 탄생할 수 있다는 관측도 힘을 얻고 있다.
다만, 이런 이변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 분석가들은 올해 11월 중간선거에서 양당이 텍사스에 1억 달러 이상을 쓰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세스 크라스네 탈라리코 측 선거운동 책임자는 "다른 경합 주에 비해 인구가 3배 많은 텍사스에서 경쟁력 있는 선거운동을 펼치려면 전례 없는 자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heev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