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中 견제' 호주·피지 방위동맹 참여 추진
럭슨 총리 "이들과 협력은 합리적인 일"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호주와 남태평양 섬나라 피지가 결성한 방위 동맹에 뉴질랜드가 참여 검토에 나서면서 중국의 영향력 확대에 대응하는 태평양 국가들의 안보 협력망 구축이 탄력을 받고 있다.
크리스토퍼 럭슨 총리는 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호주와 피지가 구성한 '평화대양동맹'(Ocean of Peace Alliance)에 합류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럭슨 총리는 호주와 피지의 방위 동맹 체결을 환영하면서 "우리는 이미 모두를 위한 더 안전한 지역을 만들기 위해 이들 국가와 협력하고 있으므로, 동맹 차원에서 이들과 협력하는 것은 합리적인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 "뉴질랜드와 호주는 날로 강화되는 군사 동맹을 통해 긴밀한 유대 관계를 맺고 있으며, 피지와도 강력하고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윈스턴 피터스 뉴질랜드 외교부 장관도 태평양 지역 지도자들이 오랫동안 이 지역 안보 문제에 대해 '태평양 주도의 대응'이라는 원칙을 고수해 왔다면서 이번 동맹 구성은 그런 입장을 더욱 공고히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뉴질랜드 정부는 이제 호주·피지와 동맹 가입에 대해 논의하게 되며 최종 가입 결정은 내각이 한다.
뉴질랜드는 미국·영국·캐나다·호주와 함께 정보 공유 협의체 '파이브 아이즈'에 속해 있으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인도·태평양 파트너이지만, 공식 군사 동맹을 맺은 국가는 호주뿐이다.
호주와 뉴질랜드는 지난 3월 양국의 군사적 통합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앞서 지난 6일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시티베니 라부카 피지 총리는 정상회담 뒤 한쪽이 공격받을 경우 서로 방위를 지원하는 내용의 방위 동맹 결성을 발표했다.
이 동맹은 피지가 처음으로 맺은 공식 군사 동맹으로, 이로써 피지는 미국·뉴질랜드·파푸아뉴기니에 이어 호주의 4번째 동맹국이 됐다.
마침 6일 중국 해군은 전략핵잠수함 1척이 훈련용 모의 탄두를 탑재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1발을 성공적으로 발사, 예정된 태평양의 공해 해역에 정확히 낙하했다고 발표했다.
정확한 발사 위치와 미사일 제원 등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일부 외신은 호주 북동쪽에 위치한 솔로몬 제도, 나우루 인근 등 남태평양 해역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에 호주, 뉴질랜드와 남태평양 솔로몬 제도 등은 강하게 반발했다.
호주는 2022년 중국과 솔로몬 제도의 안보 협정 체결을 계기로 주변 태평양 섬나라들과 관계 강화에 나서 지금까지 투발루, 나우루, 파푸아뉴기니, 바누아투와 안보 협정을 맺었다.
jh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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