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워크아웃 개시 오늘 판가름…채권단 결정 주목
1차 협의회서 서면 결의…"개시 결정에 무게"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임지우 이도흔 기자 = 유동성 위기를 겪는 중앙일보의 기업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 개시 여부가 10일 결정된다.
중앙일보 측이 대주주의 경영권 지분 매각을 포함한 자구 계획을 내놓은 가운데 돌발 상황이 없으면 워크아웃 개시 결정이 내려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에 따르면,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을 비롯한 금융채권자는 이날 1차 협의회에서 서면 결의를 통해 워크아웃 개시와 채권 행사 유예 여부를 결정한다.
협의회 안건은 ▲ 향후 채권자협의회 구성과 운영 ▲ 채권 행사 유예 대상 채권의 범위와 유예 기간 ▲ 외부 회계법인의 실사와 기업 존속 능력 평가 등으로 알려졌다.
관련 법령에 따라 협의회 총 금융채권액 가운데 4분의 3 이상을 보유한 채권자들이 동의하면 채권 행사가 최장 3개월 유예된다.
워크아웃 개시가 결정된 후로는 회계법인 실사를 바탕으로 경영 정상화 계획을 수립하고, 채권자 동의 절차를 거쳐 이 계획을 이행하게 된다.
워크아웃 개시가 불발되면 중앙일보는 법원 기업회생 절차 등 다른 구조조정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복수의 금융권 관계자는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오늘 금융채권자들의 공동관리절차 개시 결정이 나올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둔다"고 전했다.
앞서 중앙일보는 중앙그룹 경영 위기 여파로 신용등급 하락과 유동성 위기를 겪으며 지난달 19일 채권단에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중앙일보 측이 제시한 자구 계획에는 ▲ 고강도 비용 절감을 동반한 지속적인 영업현금흐름 창출 ▲ 보유 부동산 매각 ▲ 경영권 지분 매각 등이 포함됐다.
비용 절감 방안으로 신규 채용 중단, 임원 급여 일부 반납, 일부 임원 퇴임, 신문 발행 규모 축소, 비(非)필수 투자 집행 보류 등을 내놨다.
신문 광고, 아파트 엘리베이터 매체 '타운보드' 확장, 옥외 광고 등으로 수익원을 키우고, 디지털 유료 구독 서비스인 '더중앙플러스' 구독자를 올해 7만명에서 2029년까지 14만명 이상으로 늘리겠다고도 했다.
이를 통해 작년 3천200억원 수준이던 매출을 3년 뒤 4천95억원으로 대폭 끌어올리겠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중앙일보 측은 100% 자회사 지분 매각으로 200억원, 충남 태안군 대지 약 25만평 등 토지 매각으로 330억원, 충남 천안 공장과 3개 거점 사무소 매각으로 134억원 등 총 664억원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특히 여러 잠재 인수자와 논의해 기존 사주 일가의 경영권을 넘기겠다고 밝혔다.
중앙일보 최대 주주는 중앙홀딩스(지분율 64.73%)이며, 중앙홀딩스 지분은 홍정도 중앙그룹 부회장(55.8%), 홍정인 콘텐트리중앙[036420] 대표(37.2%),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7.0%) 등 사주 일가가 보유하고 있다.
1차 협의회 서면 결의 기한은 이날 자정이다. 그 전에 4분의 3 이상 동의가 이뤄지면 결과가 채권자들에 통보된다.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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