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부 "美, 종전 MOU 통째 위반…단호한 대응"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상선 공격을 이유로 미국이 자국에 공습을 가한 것이 종전 양해각서(MOU)를 통째로 위반한 것이라며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8일(현지시간) 엑스(X)에 "이란과 미국 사이의 양해각서는 초기부터 상호 신뢰에 기반한 것이 아니었다. 상대방(미국)이 선의를 보여주는 징후가 전무했기 때문에 철저히 '의무 대 의무'라는 명확한 메커니즘에 따라 작성된 것"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양해각서 제5조는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의 안전을 보장하는 책임이 이란에 있음을 명시했다"며 "그런데도 미국은 이 조항에 역행했으며 일방적 조치(원유 제재 부활)와 호전적인 공격으로 사실상 합의의 틀(구조)을 통째로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만일 네가 어떤 부족의 배신을 두려워하거든 대등하게 그들과의 조약을 파기하라'는 쿠란 문구를 언급하며 "이란은 국가 이익을 보호하고 주권을 행사하는 데 있어 단호하고 흔들림 없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군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선 3척을 공격한 이란에 대한 대응으로 이란 내 방공망과 지휘통제 시설, 해안 레이더 기지, 대함 미사일 전력, 이란 혁명수비대(IRGC) 소속 소형정 등 80개가 넘는 표적을 정밀 타격했다고 밝혔다.
또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란산 원유의 생산, 인도, 판매 허용을 위해 지난달 21일자로 발급했던 60일짜리 임시 일반면허를 취소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에 대한 보복으로 바레인과 쿠웨이트의 미군 기지 85곳을 보복 타격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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