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 이스라엘 방문 전격 취소…네타냐후 "실망 안해"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미국과 이란간의 무력 충돌이 재발한 가운데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이스라엘 방문을 전격 취소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헤그세스 장관의 전격적인 자국 방문 취소가 오히려 좋은 징조일 수 있다고 말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네타냐후 총리는 9일(현지시간) 언론인이자 전 우파 크네세트(의회) 의원인 샤론 갈과의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헤그세스 장관이 이날 자신과의 회동을 앞두고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현장에서 백악관의 급한 복귀 호출을 받았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로 예정됐던 헤그세스 장관의 이스라엘 방문 목적이나 취소 사유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으나, 이번 결정이 이스라엘에 결코 악재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방문 취소에 실망했느냐'는 질문에 "왜 내가 실망했을 것이라 생각하나. 다른 의미가 있을 수도 있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구체적인 의미를 묻자 "지금은 말할 수 없다"면서도 "여기에는 몇 가지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여운을 남겼다.
헤그세스 장관의 이스라엘 방문 취소는 호르무즈 해협 문제로 미국과 이란 간의 무력 충돌이 재점화하고, 미국이 튀르키예에 F-35 스텔스 전투기를 판매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이뤄졌다.
그동안 이스라엘은 트럼프 행정부와 이란 간의 종전 협상 움직임을 극도로 경계해 왔다.
따라서 미국과 이란의 대화판이 깨지고 정면충돌 국면으로 전환될 수도 있는 현 상황은 이란 정권의 군사력을 무력화하고 영향력을 약화하려는 이스라엘의 전략적 목표에 부합한다.
이에 따라 헤그세스 장관의 발길을 돌리게 한 백악관의 긴급한 기류 변화가 향후 미국이 대이란 군사 작전 강도를 높이려는 신호탄이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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