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한 불은 껐지만…쿠바 전력망 일부 복구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송광호 특파원 = 쿠바 전역에 대정전이 발생한 지 하루 만인 7일(현지시간) 수도 아바나와 일부 지역의 전력이 부분 복구됐다고 쿠바 전력 당국이 밝혔다.
쿠바전력청(UNE) 산하 아바나 전력공사는 이날 오후까지 186개 배전 회로를 복구해 56만2천895 가구에 전력 공급을 재개했다. 현재 복구율은 65.3%다.
아울러 시에고 데 아빌라주(州)도 국가 전력시스템(SEN)에 연결됐다. 쿠바 중부에서는 에네르가스 바라데로 천연가스 발전소와 카를로스 마누엘 데 세스페데스 화력발전소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지만, 마탄사스 지역의 기상 악화로 인해 작업이 지연되고 있다.
쿠바 전력청 측은 보조 발전기와 분산형 발전기를 돌려서 지역의 전력을 살려낸 뒤 이를 바탕으로 대형 화력 발전소를 재가동하는 방식으로 시스템을 재구축하고 있다. 소형 발전기에서 모은 십시일반의 전력을 바탕으로 대형 발전소의 거대 터빈을 돌리는 식이다. 그러려면 상당수 소형 발전기에 석유를 지속해서 공급해야 한다. 그러나 극심한 연료 부족 탓에 이 과정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라사로 게라 쿠바 에너지광물부 전력국장은 국영 방송에 출연해 "연료 부족이 복구 과정을 명백히 더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고강도 에너지 봉쇄 조치로 인한 만성적인 연료난이 해결되지 않는 한 이번 전력망 복구도 임시방편에 그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현지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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