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주정부, '총격사건 위험 방관' 오픈AI에 소송 예고
美캘리포니아서 소송 제기할 수도…유가족 소송과는 별도 진행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가 지난 2월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과 관련해 오픈AI에 책임을 묻기 위한 소송을 예고했다.
니키 샤르마 BC주 법무장관은 7일(현지시간) 밴쿠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픈AI를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하기 위해 변호사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샤르마 장관은 "피해를 예방할 기회를 놓쳤다는 엄중한 우려가 있을 때 우리는 행동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이번 소송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그는 "공공 안전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어떤 기업이나 경영진도 조사 대상에서 제외돼선 안 된다"며 "오픈AI와 의사 결정권자들에게 책임을 묻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학교 건축 비용이나 이번 사건으로 정부가 부담한 비용 등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BC주는 밴쿠버에 있는 법률사무소와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로펌을 공동 선임했다면서, 이를 통해 오픈AI 소재지인 캘리포니아주에서 법적 구제 수단을 직접 검토할 수 있게 됐다고 부연했다.
앞서 총기 난사 사건의 유가족 등 피해자 가족들은 캘리포니아 연방 북부지법에 오픈AI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BC주는 주 정부가 제기하는 소송은 이들 소송과 독립적으로 진행하는 별개 소송이라고 덧붙였다.
BC주 소도시 텀블러리지에서는 지난 2월 10일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으로 교직원 1명과 11∼13세 어린이 5명 등 총 8명이 숨졌고 27명이 다쳤다.
총격 용의자는 정신건강 문제를 겪은 이력이 있는 제시 반 루트셀라(18)로 사건 당시 극단적 선택을 했다.
이후 용의자가 범행 수개월 전 인공지능(AI) 챗봇 챗GPT에 총기 폭력 관련 시나리오를 서술하는 등 위험성을 내보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오픈AI의 책임 논란이 떠올랐다.
당시 오픈AI 직원들은 자동 검토 시스템이 보고한 해당 대화를 살펴보고 법 집행기관에 알려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회사는 결국 신고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사건 두 달여 만인 지난 4월 텀블러리지 지역 신문에 서한을 보내 공식 사과했다.
comm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