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맨해튼 공사 중 고층 건물 붕괴 우려…주변 대피령

입력 2026-07-08 03:43
뉴욕 맨해튼 공사 중 고층 건물 붕괴 우려…주변 대피령

37층 건물 기둥 휘고 일부 바닥 처짐…불안정 상태 지속



(뉴욕=연합뉴스) 김연숙 특파원 =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공사 중이던 고층 건물의 철골 기둥이 휘어지며 부분 붕괴 우려가 제기돼 인근 건물 주민과 이용객들이 긴급 대피했다.

뉴욕타임스(NYT), CNN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께 맨해튼 미드타운 이스트의 37층 건물에서 벽돌이 도로로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당국은 건물 21층과 22층의 철골 기둥 두 개가 휘어지고, 21∼26층 바닥이 아래로 처진 것을 확인했다.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은 오후 기자회견에서 "건물이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라며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맘다니 시장은 이날 오전부터 구조물이 계속해서 움직이는 것이 관측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존 에스포지토 뉴욕 소방청장은 철골 구조 특성상 건물 전체가 붕괴할 가능성은 작지만 국지적 붕괴 위험이 있다며 "건물이 계속 움직이고 있는 게 가장 큰 우려"라고 말했다.



당국은 건물 내부 작업자들의 안전을 모두 확인했으며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예방 차원에서 주변 건물 9개 동에 대피령이 내려졌다. 인근 학교 학생 400여명과 방송국 직원들도 긴급 대피했다. 주변 차량과 보행자 통행도 전면 통제됐다.

당국은 추가 위험을 줄이기 위해 드론으로 건물 변형 상태를 실시간 점검하는 한편, 손상된 구조물을 보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과 유엔본부 사이 번화가에 자리한 이 건물은 1970년대 지어졌다.

제약회사 화이자의 옛 글로벌 본사로 사용됐으며, 2027년 완공을 목표로 1천600여세대 고급 아파트로 전환하는 대규모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noma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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