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신칸센' 도쿄∼나고야 구간 공사 본궤도 전망

입력 2026-07-07 20:51
'차세대 신칸센' 도쿄∼나고야 구간 공사 본궤도 전망

미착공 구간 공사 본격 시작 전망…향후 오사카까지 연결

인구 6천600만 '거대 경제권'…완공까지는 10년 소요 전망



(도쿄=연합뉴스) 이도연 특파원 = 일본의 차세대 교통 대동맥으로 꼽히는 도쿄와 나고야 간 새 고속철도(신칸센)의 미착공 구간 공사가 곧 본격 시작될 전망이라고 일본 언론이 7일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NHK에 따르면 그간 신칸센 착공을 허용하지 않았던 시즈오카현이 착공을 승인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스즈키 야스토모 시즈오카현 지사는 이날 현 의회에서 신칸센 착공의 전제가 되는 '자연환경보전협정'을 철도회사 JR도카이와 체결할 방침을 밝혔다.

JR도카이가 건설하는 이 신칸센은 도쿄 시나가와역과 나고야역을 잇는 '리니어 주오(中央) 신칸센'이다. 이 구간 철도 길이는 286㎞다.

이 신칸센은 혼슈 중부 산악지대를 통과하는데, 2015∼2016년에 이미 착공한 다른 광역지자체 구간과 달리 시즈오카현 8.9㎞ 구간은 전임 지사가 수자원 문제 등을 이유로 착공을 승인하지 않았다.

이에 JR도카이는 당초 목표였던 도쿄∼나고야 구간의 2027년 개통을 포기했다.

JR도카이는 시즈오카현이 공사의 전제 조건으로 내걸었던 수자원, 환경 보존 등과 관련한 대책을 제시했으며 시즈오카현 협의체는 지난 3월 이를 모두 승인했다.

남은 절차는 자연환경보전협정 체결뿐이었는데, 스즈키 지사가 이를 체결할 방침을 밝히면서 답보 상태였던 리니어 주오 신칸센 건설 공사가 본격 시작될 전망이다.

도쿄∼나고야 구간 공사가 끝나면 향후 도쿄∼오사카 구간으로 연장될 예정이다.

오사카까지 전 구간이 개통되면 이들 3대 도시권 간의 이동시간이 크게 줄어들어, 하나의 거대 경제권으로 묶이는 효과가 기대된다.

모든 공사가 마무리되면 도쿄에서 나고야까지는 최단 40분, 도쿄에서 오사카까지는 최단 1시간 7분 만에 갈 수 있게 된다. 현재는 각각 약 1시간 30분, 2시간 20분 정도 걸린다.

도쿄 중심의 수도권, 나고야 중심의 주쿄권, 오사카 중심의 긴키권의 인구를 합치면 약 6천600만명이며 이 지역의 국내총생산(GDP)은 330조엔(약 3천86조원)에 달한다.

이에 일본 정부는 리니어 주오 신칸센의 개통에 따른 '거대 도시권 구상'을 내걸고, 사람과 물자·비즈니스 교류 확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민간 사업임에도 일본 정부는 그간 리니어 주오 신칸센 건설을 재정적으로 뒷받침해 왔다.

지난 2016년 당시 이 사업을 '국가 프로젝트'로 명명한 아베 신조 정부는 저금리로 자금을 공급하는 '재정투융자'를 활용해 3조엔(약 28조원)을 JR도카이에 빌려줬다.

이는 민간 사업에 대한 대출 규모로는 이례적인 규모로 평가됐다.

다만 아직 여러 걸림돌도 남아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시즈오카현이 공사 허용 방침을 나타냈지만, 시즈오카현 구간은 리니어 주오 신칸센 공사에서 난도가 가장 높은 곳으로 평가돼 완공에 10년가량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JR도카이는 아직 새로운 개통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다.

게다가 자재 가격 급등으로 건설비도 대폭 증가할 전망이라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dy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