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에 다이아몬드 321개 박힌 '독립 250년' 금반지 선물

입력 2026-07-04 05:12
트럼프에 다이아몬드 321개 박힌 '독립 250년' 금반지 선물

'관세 면제' 벨기에 업계가 건네…"추정가 5천400만원"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에는 다이아몬드가 알알이 박힌 호화로운 초대형 금반지를 선물 받았다.

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벨기에 안트베르펜 다이아몬드 업계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해 달라며 지난주 시계 크기의 금반지를 빌 화이트 주 벨기에 대사에게 건넸다.

다이아몬드 321개, 사파이어 56개, 에메랄드 13개, 루비 6개로 장식된 이 금반지는 미국이 건국된 해와 현재 연도인 1776, 2026이라는 숫자를 다이아몬드로 형상화했으며, '250 YEARS USA'(미국 250년)라는 문구도 18캐럿 금으로 새겨넣었다. 안쪽에는 '도널드 존 트럼프를 위해 안트베르펜에서 제작'이라는 문구가 적혔다.

전세계 물량의 80% 이상이 거쳐가는 다이아몬드 유통의 중심지인 안트베르펜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2월 취임 이래 시작한 관세 전쟁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난해 9월 미국으로 수출되는 연간 20억 달러 이상의 가공 다이아몬드에 대해 수입 관세를 면제받으며 숨통이 트였다.

수백 년 역사를 이어온 안트베르펜 다이아몬드 산업을 총괄하는 안트베르펜 세계다이아몬드센터(AWDC)의 이지도르 뫼르셀 회장은 지난주 전달식에서 "최고의 천연 다이아몬드처럼 진정한 동반자 관계는 압력 속에서 만들어지고, 시간의 시험을 견디며, 신뢰 위에 세워질 때 가장 밝게 빛난다는 사실을 이 반지가 오래도록 일깨우길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브뤼셀에서 열린 미국 독립 250년 기념행사 '프리덤 250'에서 공개된 사전 녹화 영상 메시지를 통해 "안트베르펜 친구들이 선물해준 멋진 '프리덤 250' 반지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익명을 요구한 백악관 관계자는 이 반지가 아직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되지는 않았다고 AP통신에 밝혔다.

AWDC는 이 반지의 제작을 안트베르펜의 고급 보석상 데이비드 고틀리브에게 의뢰했다고 한다.

AWDC와 고틀리브 모두 반지의 정확한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보석 전문가들은 이 반지의 가치를 적게는 2만5천 달러(약 3천800만원), 많게는 3만5천 달러(약 5천400만원) 사이로 추산했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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