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파이 음원 1위 순위 조작해 20배 수익…베팅 시장 논란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경윤 특파원 = 폴리마켓·칼시 등 온라인 예측 베팅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배당금을 노리고 음원 순위를 조작하는 일까지 발생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CBS뉴스와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 미국 차트에서 2024년 발매된 맬컴 토드의 노래 '이어링스'가 빠르게 인기를 얻으며 1위까지 올랐다.
이는 지난달 28∼29일 사이 스트리밍 횟수가 70% 증가한 데 따른 순위 변화다.
하지만, 스포티파이 조사 결과 이는 특정 곡을 반복 재생하는 프로그램인 이른바 '봇'으로 거둔 결과로 확인됐다. 플랫폼은 이 곡의 스트리밍 횟수 가운데 50만 회를 삭제하고 순위를 1위에서 4위로 수정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음원 순위 조작은 칼시에서 음원 순위를 두고 수상한 내기가 진행되던 시기에 벌어졌다.
6월 말 전에 '이어링스'가 스포티파이 미국 차트 1위에 오를 것인지를 두고 베팅이 진행됐고, 당초 이 확률은 2.5%에 불과하다고 여겨졌지만, 인위적인 순위 상승으로 인해 돈을 걸었던 사람들은 20배의 수익을 냈다.
케일럽 데이비스 칼시 트레이더가 지난달 30일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 수상한 베팅 결과에 대해 언급하면서 문제가 공론화됐고, 스포티파이 확인결과 실제로 조작이 이뤄진 것으로 판명됐다.
스포티파이는 순위를 재조정했지만, 이미 베팅 참가자들은 수익을 나눠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온라인 베팅 플랫폼의 이용자가 늘면서 내부자 거래, 조작 등의 문제가 함께 불거지고 있다.
앞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작전에 참여한 군인이 직접 이 임무 성공에 베팅해 40만 달러의 수익을 챙겼고, 프랑스 기온을 두고 배팅이 벌어지던 와중에 파리 기온 측정계에서 이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지난달 예측시장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는 규제 초안을 발표했지만, 규제가 부족하다는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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