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메네이 장례에 이란 우호국 조문 행렬…러·아프간 등 집결
4일부터 공식 장례식…중국 등 약 30개국 조문단 참석 전망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 이란 최고지도자의 공식 장례식 시작을 하루 앞둔 3일(현지시간) 이란 우호국 지도자들이 잇달아 도착해 조문했다.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이날 러시아 조문단을 이끌고 테헤란에 도착해 하메네이의 관이 안치된 기도원 '이맘 호메이니 그랜드 모살라'를 찾아 조문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그를 맞은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악수하고 짧게 대화를 나눴으며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 등과도 인사했다고 타스 통신은 전했다.
최근 무력 충돌을 벌이며 관계가 악화한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조문단도 장례식장을 찾았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군 참모총장과 함께 조문했다. 파키스탄은 이란과 미국의 종전 협상 과정에서 중재 역할을 했다.
아프가니스탄에서는 탈레반 정권의 아미르 칸 무타키 외무장관이 조문단을 대표했다. 그의 조문에 앞서 아프간 내 반(反) 탈레반 전선을 이끄는 아마드 마수드도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했다. 마수드의 부친인 아마드 샤 마수드가 1990년대 이란의 후원을 받았다고 AFP는 전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 당시 자국 정유시설이 이란 드론 공격을 받기도 한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왈리드 알쿠라이지 외무차관이 대표로 조문단을 이끌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조문단도 이날 테헤란에 도착했다.
중국에서는 허웨이 전인대 상무위원회 부위원장을 대표로 파견하는 등 약 30개국 조문단이 하메네이의 장례식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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