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주도 '글로벌 국방은행' 창립 추진…"한국 합류 가능성"
다자 구상 주도 캐나다 사업개발은행 CEO, 로이터와 인터뷰
"캐나다 총리 추진 중견국 동맹 일환…동맹국 국방력 증진 목적"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캐나다가 다음 주 튀르키예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에서 '글로벌 국방은행' 창립에 동참할 약 10개국의 명단을 발표할 계획이며, 이 가운데 한국도 포함될 수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다자간 구상을 주도하는 캐나다 측 수석 협상 대표인 캐나다 사업개발은행(BDC)의 이자벨 위동 최고경영자(CEO)는 "나토 정상회의를 마감 기한으로 삼고 창립 회원국 명단을 발표하는 것이 현재 우리의 목표"라고 밝혔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미국 주도의 세계 질서 붕괴에 맞서기 위해 올해 중견국 동맹을 촉구하며, 그 일환으로 '국방·안보·회복력 은행'(DSRB·Defence, Security and Resilience Bank) 설립을 추진해 왔다.
이 은행의 주된 설립 목적은 최대 1천억 파운드(약 205조원) 규모의 저리 자금을 조달해 동맹국들의 국방력을 끌어올리는 데 있다.
위동 대표는 초기 창립국 명단에 캐나다를 제외하면 대부분 유럽 국가가 포함될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구체적인 국가명 언급은 피했다.
또 그는 자본금 출자 약정 등 동맹국들과의 최종 협상 결과에 따라 발표가 무산될 수도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지만, 프로젝트 자체는 분명 탄력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카니) 총리는 이 구상을 출범시킬 때 처음부터 완벽을 기하려 하기보다는 당장 창립국으로 나설 준비가 된 국가들을 먼저 결집한 뒤 추가 가입의 문을 계속 열어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 은행이 최고 신용등급을 확보하는 데 필수적인 핵심 경제국들의 전폭적인 지원을 얻지 못한다면 프로젝트의 향방은 불투명해질 수 있다고 통신은 전망했다.
위동 대표는 "한국과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으며, 향후 한국이 합류할 가능성은 반반"이라면서 "현재 가입이 임박한 다른 주요 7개국(G7)은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기획재정부가 캐나다 측의 제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으며, 캐나다 재무부는 이번 사안에 관한 논평 요청에 즉각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고 통신은 부연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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