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추락'에 코스피 7.9% 급락 7,648…코스닥도 6.7%↓(종합)

입력 2026-07-02 16:23
'반도체 추락'에 코스피 7.9% 급락 7,648…코스닥도 6.7%↓(종합)

급락장에 코스피·코스닥 모두 매도 사이드카…국내 증시 시총 7천조 아래로

외국인 10일째 현물 '팔자'…삼성전자 9%·하이닉스 14%대 급락





(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코스피가 2일 대형 반도체주가 휘청이며 8% 가까이 급락, 8,000선을 내줬다.

외국인의 코스피 매도세가 10거래일째 이어진 가운데 국내 증시 시가총액은 7천조원 아래로 밀려났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655.32포인트(7.89%) 내린 7,648.09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8,0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달 11일(7,763.95) 이후 15거래일 만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370.31포인트(4.46%) 하락한 7,933.10으로 출발해 장중 15거래일 만에 8,000선을 내준 뒤 하락폭을 키웠다.

이후 낙폭을 줄여 8,100선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다시 장 후반 하락폭을 확대, 한때 7,616.33까지 밀렸다.

급락장에 이날 오전 한때 코스피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 효력정지(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올해 들어 30번째 코스피 사이드카 발동이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0.9원 오른 1,555.8원을 나타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조4천44억원, 2조818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 내린 반면, 개인은 6조2천656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지난 19일 이후 이날까지 10거래일 연속 '팔자'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다만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는 1조710억원 순매수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간밤 미국 기술주 약세에 하방 압력을 받는 흐름이었다.

앞서 간밤 뉴욕증시는 기술주가 휘청이면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03% 내렸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0.22%, 0.66% 하락했다.

특히 주요 기술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6.27% 급락했다.

메타가 남는 컴퓨팅 자원의 외부 판매를 추진하겠다고 밝히자 빅테크의 과잉 투자 논란과 반도체 수요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 우려가 번진 영향이다.

케빈 워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 위험이 낮아졌다고 진단했지만, 위축된 투자심리를 되살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이에 이날 국내 증시도 대형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하방 압력을 받았다.

특히 외국인의 매도세가 반도체주로 몰리며 지수를 끌어 내린 분위기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가 반도체 업종에 집중되는 모습"이라며 "이는 메타발 충격에 따른 반도체 업종 차익실현 압력 확대와 더불어, 국내 증시가 글로벌 증시 대비 아웃퍼폼한데 따른 리밸런싱 매물 출회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한국시간 이날 저녁 미국 6월 고용보고서 공개가 예정된 점도 경계감을 키운 모습이다. 고용보고서에 담긴 실업률과 비농업 부문 고용 등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결정에 영향을 크게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005930](-9.06%)가 급락해 30만원선 아래로 밀려났으며, SK하이닉스[000660](-14.57%)도 210만원대로 내려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SK하이닉스 하락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증시가 휘청였던 지난 2008년 11월 20일 이후 약 17년 7개월여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아울러 SK스퀘어[402340](-13.20%), 삼성전기[009150](-12.65%), 현대차[005380](-1.13%), 삼성생명[032830](-4.26%), HD현대중공업[329180](-4.07%) 등도 내렸다.

법원이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한 콘텐트리중앙[036420](-30.00%)도 이틀째 하한가에서 장을 마쳤다.

반면 한화오션[042660](1.16%)은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상승했으며, LG에너지솔루션[373220](1.72%), KB금융[105560](4.10%) 등도 올랐다.

아울러 한국콜마[161890](6.46%), 아모레퍼시픽[090430](5.11%), 코스맥스[192820](1.21%) 등 화장품주도 2분기 실적 기대감에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거래된 916개 종목 중 67%에 해당하는 616개 종목이 하락했다. 280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20개 종목은 보합세였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11.11%), 정보기술(-11.03%), 의료정밀(-6.17%) 등이 내렸으며 오락문화(3.28%), 음식료담배(2.47%)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62.63포인트(6.74%) 내린 866.72에 장을 마치며 종가 기준 4거래일 만에 900선 아래로 밀려났다.

지수는 전장보다 24.82포인트(2.67%) 내린 904.53으로 출발해 낙폭을 확대, 장중 900선을 내줬다. 이후 하락폭을 키워 한때 863.74까지 밀리기도 했다.

급락장에 이날 오후 한때 코스닥시장에서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올해 들어 17번째 코스닥 사이드카 발동이다.

코스닥지수는 전날 출범 30주년을 맞은 가운데 1% 넘게 올랐는데, 하루 만에 급락세로 돌아섰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천942억원, 3천565억원 순매도했으며 개인은 5천348억원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알테오젠[196170](-1.82%), 에코프로비엠[247540](-5.43%), 에코프로[086520](-6.56%), 주성엔지니어링[036930](-5.99%),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6.55%) 등이 내렸다.

이오테크닉스[039030](-11.61%)도 급락해 코스닥 시총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JYP엔터테인먼트[035900](4.32%), 에스엠[041510](7.08%) 등 엔터주는 올랐다.

이날 급락장에 국내 증시 시가총액(코스피+코스닥+코넥스)은 6천741조2천40억원으로 지난달 11일 이후 15거래일 만에 7천조원 아래로 내려섰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49조7천990억원, 7조9천39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과 메인마켓의 거래대금은 총 24조5천527억원이다.

mylux@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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