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워진 日증시에…해외 투자자·자국 개미 함께 몰렸다
상반기 해외 투자액 100조원 돌파…개인주주 9천만명 넘어
AI 훈풍·고물가·임금 인상에 정부 세입도 6년 연속 최대
(도쿄=연합뉴스) 조성미 특파원 = 한국, 대만 증시와 더불어 글로벌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는 일본 주식시장에 몰린 해외 투자액과 일본 개인 주주 수가 사상 최대치로 나타났다.
2일 도쿄증권거래소의 투자 부문별 매매 동향에 따르면 일본 주식시장에서 해외 투자자는 연초부터 6월 19일까지 현물 주식을 10조9천391억엔(약 104조8천300억원)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해외에서 유입된 주식 투자액으로 사상 최대이며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5배에 이른다.
이전 최대 기록은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대규모 금융완화정책인 이른바 '아베노믹스'가 발표된 직후인 2013년 상반기 8조3천억엔(약 79조5천600억원)이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일본 기업의 자본 효율성과 수익성이 개선됐고 인공지능(AI) 투자와 밀접한 반도체 분야에서 일본 업계가 저변을 확대하면서 새로운 해외 투자자가 유입되는 흐름이라고 해설했다.
UBS증권 관계자는 닛케이에 "기관투자자 자금이 헤지펀드 등을 통해 일본 주식으로 유입되고 있고, 새로운 자산운용 주체들이 AI·데이터센터 관련 매수 대상을 물색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일본 주식시장에서 해외 연금과 펀드 지분을 합한 외국인 보유 비율은 2.3%포인트 높아진 34.7%로 처음으로 3분의 1을 넘어섰다.
지난달 유럽 투자자들과 만난 미쓰이스미토모DS자산운용 관계자는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이 내세우는 성장 전략이 유럽 투자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개인 투자자들도 뜨거워진 자국 주식시장에 몰리고 있다.
도쿄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 주주 수는 9천198만명으로 전년 대비 839만명 증가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일본 개미 주주 증가세는 12년째 이어진 흐름이지만, 30세 미만 주주 비율이 지난 반년간 10% 증가하는 등 젊은 투자자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일본 젊은 층의 주식 투자 확대는 소액투자 비과세제도(NISA·니사)의 보급에 힘입은 바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JP모건증권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개인 투자금의 35%만 NISA를 통해 일본 주식을 사들였는데 올해 1∼5월에는 41%로 높아졌다.
한편, 2025년도 일본 정부의 일반회계 세입액이 84조2천억엔(약 806조2천700억원)으로 6년 연속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고 교도통신 등이 전했다.
기업 실적 호조로 인한 법인세액 증가, 고물가와 임금 인상에 따른 소비세·소득세액 증가가 세수 확대를 뒷받침했다.
cs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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