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부, 독립기념일 불꽃놀이로 워싱턴에 유해 대기오염 예상"
WP "美국립공원청 내부문서 확보…도심 '건강에 매우 해로운' 환경"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오는 4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독립 250주년 기념일 불꽃놀이로 인해 워싱턴DC에 건강에 유해한 수준의 대기오염 발생을 예상한다고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1일 보도했다.
미 국립공원관리청(NPS)의 내부 문건을 인용한 이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미 동부시간으로 당일 밤 10시30분 또는 11시에 불꽃놀이를 시작한다.
포토맥강과 워싱턴DC 한복판인 내셔널몰 일대에서 약 85만발의 폭죽이 약 40분 동안 터지며, 이는 한번의 불꽃놀이에서 터지는 폭죽 수로 따지면 현 기네스 기록(약 81만발)을 경신할 수 있다.
하지만, NPS의 모델링을 바탕으로 한 대기질 분석 초안은 "사람들이 내셔널몰 주변의 오염에 장시간 노출되는 것을 피해야 한다"는 경고 문구가 들어있다.
특히 NPS 내부 분석 문건에는 풍향, 습도, 기타 요인 등을 바탕으로 '최상', '최악', '가능성이 가장 높은' 시나리오를 각각 제시하고 있는데,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에 따르면 내셔널몰 지역의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600∼1천200㎍(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 1g)/㎥ 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는 2천㎍/㎥를 초과할 것으로 나타났다.
NPS 문건은 워싱턴DC와 알링턴, 의회 의사당 지역에서는 대기오염이 '매우 건강에 해로운' 수준이 될 것이어서 사람들이 '자극 증상을 예상해야' 하며 오염에 노출을 제한해야 한다고 돼 있다.
또한 불꽃놀이가 끝난 뒤에도 3∼6시간 동안 오염 수준이 높은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조지 서스턴 뉴욕대 의학 및 보건학 교수는 WP에 "1㎥당 최대 1천200㎍ 수준의 수치는 다른 불꽃놀이 행사에서 기록된 것과 같지만, 그런데도 예방 조처를 해야 하는 이유"라며 "최악의 시나리오에 나온 수치는 이전 불꽃놀이에서 기록된 어떤 수치보다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람들은 노출을 최소화하는 예방 원칙을 활용해야 한다"며 "N95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서스턴 교수는 또 "불꽃놀이에는 구리 같은 금속이 포함돼 있어 강렬한 색상을 만들어내지만, 공기 중으로 퍼졌을 때 흡입하면 위험하다"며 호흡기 질환이 있는 사람은 불꽃놀이 때 실내에 머물면서 바람이 연기를 흩어지게 할 때까지 기다리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min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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