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향하는 캐나다…내년 유로비전 가요제 참가

입력 2026-07-01 22:27
유럽 향하는 캐나다…내년 유로비전 가요제 참가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캐나다가 내년에 열리는 유럽 국가 대항 가요제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이하 유로비전)에 참가한다고 대회를 주관하는 유럽방송연합(EBU)이 1일(현지시간) 밝혔다.

EBU는 캐나다 방송사 CBC/라디오캐나다(이하 CBC)가 불가리아에서 열리는 내년 유로비전 준결승에 출전할 예정이라며 캐나다가 2015년 호주 이후 유로비전에 새로 출전하는 첫 국가라고 전했다.

EBU는 지난달 25일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총회에서 캐나다 공영방송사 CBC를 정회원사로 승인했다. EBU에는 이스라엘·알제리·요르단·리비아·이집트 등 중동과 북아프리카 일부 방송사도 정회원으로 있다.

유로비전은 EBU 회원사가 자국 가수를 국가대표로 내보내 우승자를 뽑는 대회다. 올해 불가리아 대표 다라가 우승해 내년 대회는 불가리아에서 열린다.

EBU는 지난 5월 열린 올해 대회에서 캐나다의 시청자 투표 수가 '기타 국가' 가운데 3위 안에 들었고 많은 캐나다 팬들이 가요제를 직접 관람하기 위해 대회가 열린 오스트리아 빈을 찾았다고 전했다.

CBC방송은 1950년부터 EBU에 준회원으로 참여했다. 그동안 여러 캐나다 출신 가수가 프랑스와 스위스 등 불어권 국가 대표로 유로비전에 출전했다. 이 가운데 가장 유명한 인물은 1988년 스위스 대표로 출전해 우승한 셀린 디옹이다.

일각에서는 캐나다의 유로비전 합류를 미국 대신 유럽과 밀착하는 전략의 하나로 보기도 한다. 캐나다 정부 관계자는 지난해 유로비전 참가를 추진하는 데 마크 카니 총리가 직접 관여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영국 중앙은행 잉글랜드은행(BOE) 총재를 지낸 카니 총리는 미국 등 초강대국에 맞선 소위 중견국 연대를 주장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를 미국 51번째 주로 편입하겠다고 위협하자 캐나다를 유럽연합(EU)에 가입시키자는 제안도 나왔다.

dad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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