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후임은…프랑스 대선 내년 4월 18일, 극우 돌풍 예고

입력 2026-07-01 19:03
마크롱 후임은…프랑스 대선 내년 4월 18일, 극우 돌풍 예고

1차 투표 과반 득표자 없으면 5월 2일 상위 2명 결선 진출

여론조사서 극우 후보 선두…反극우 연대가 관건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후임을 뽑는 차기 프랑스 대선 일정이 확정됐다.

1일(현지시간) 일간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차기 대선의 1차 투표는 내년 4월 18일 일요일, 2차(결선) 투표는 5월 2일 일요일에 치러진다. 이 일정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공식화할 예정이다.

프랑스 헌법상 차기 대선은 현 대통령 임기 만료일로부터 최소 20일 전, 최대 35일 이전에 실시해야 한다. 마크롱 대통령의 현 임기는 2022년 5월 14일 시작됐다.



이 대선 일정은 내년 4월 3일부터 5월 3일까지 권역별로 적용되는 봄방학 기간과 일부 겹친다. 일부 유권자는 선거일에 거주지를 떠나있을 가능성이 있어 투표율에 잠재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프랑스에는 대리 투표제가 있어 봄방학 휴가를 떠나더라도 유권자들이 투표하는 건 가능하다.

대리 투표제는 1975년 발레리 지스카르 데스탱 대통령 시절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를 높이기 위해 도입됐다.

투표 당일 직업상의 이유나 건강 문제, 휴가, 장애 등의 이유로 투표소에 갈 수 없거나 해외에 있는 유권자가 다른 사람을 지정해 자신을 대신해 투표하도록 한 제도다.

투표를 남에게 맡기려는 유권자는 경찰서나 헌병대, 법원, 대사관에서 위임장 서류에 대리인의 선거인 번호와 생년월일 등을 써서 내면 된다. 최근엔 간편히 온라인 사이트로도 위임장 제출이 가능해졌다.

프랑스 대통령은 유효 투표의 절대 과반수 획득에 의해 선출된다. 1차 투표에서 절대 과반수를 확보한 후보자가 없으면 1·2위 후보가 그로부터 14일 뒤 치러지는 결선 투표에 진출한다.



마크롱 대통령을 이어 엘리제궁 주인이 되려는 후보들은 줄을 섰다.

우파 진영에서는 공화당(LR)의 브뤼노 르타이오 대표가 일찌감치 출마 선언을 하고 본격적인 선거 운동을 시작했다.

마크롱 대통령의 중도 진영에서는 그의 두 전직 총리인 에두아르 필리프 르아브르 시장과 가브리엘 아탈 집권 르네상스당 대표가 각각 대권 도전에 나섰다.



좌파 진영에선 극좌 정당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의 장뤼크 멜랑숑 대표가 네 번째로 대권 출사표를 던졌다. 그 외에 온건 좌파 사회당과 녹색당에서도 여러 명의 후보가 출마를 공식화했거나 공식화할 예정이다.



현재 여론 조사상 내년 대권에 가장 근접한 진영은 극우 세력이다.

극우 국민연합(RN)의 조르당 바르델라 대표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1차 투표 시 다른 경쟁자들을 제치고 압도적 1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결선 투표에서도 상대 후보가 누가 되든 앞서는 것으로 나온다.

과거 마크롱 대통령과 맞붙었던 RN의 마린 르펜 의원이 출마하는 경우에도 1차 투표에서 넉넉히 1위에 오른다는 시나리오다.

RN의 대선 후보는 조만간 결정될 예정이다.

유럽의회 자금 유용 사건으로 기소돼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르펜 의원은 오는 7일 항소심 선고 공판을 앞두고 있다. 항소심에서도 1심이 유지돼 5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되면 그의 대선 출마는 사실상 물건너간다. 르펜 의원도 이 경우 자기 대신 바르델라 대표가 내년 대선에 출마할 것임을 그간 여러 차례 밝혀왔다.

지지율상으론 RN의 집권 가능성이 커보이지만 실제 누가 엘리제궁에 입성하는지는 지켜볼 일이다. 2017년과 2022년의 선례와 마찬가지로 결선에서 반(反)극우 연대가 형성돼 나머지 정치 진영이 하나로 뭉칠 경우 결과는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s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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