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지 않는 유럽…헝가리 42도 '신기록', 이탈리아 5명 사망
전날 슬로바키아도 최고기온 기록 경신
프랑스, 5월 폭염때도 300명 초과 사망
(로마·파리=연합뉴스) 민경락 송진원 특파원 = 유럽 지역 폭염이 쉽게 식지 않으면서 곳곳에서 최고기온 기록이 잇따라 깨지고 있다.
30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헝가리 기상청은 슬로바키아 국경 인근 세체니 지역의 기온이 이날 42도까지 올랐다고 밝혔다.
2007년 기록한 최고기온 기록 41.9도를 넘어선 것이다.
전날에는 슬로바키아 남동부 투르냐나드보드보우의 기온이 41도까지 오르면서 마찬가지로 2007년 관측된 최고 기온인 40.3도를 웃돌았다.
남유럽 이탈리아에서는 최근 24시간 동안 폭염으로 5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이탈리아 전국 27개 도시 중 25개 도시에 적색경보가 발령됐다. 폭염 경보는 더위 수준에 따라 1단계 황색경보, 2단계 주황경보, 가장 높은 3단계 적색경보로 구분된다.
이번 달 폭염 등의 영향으로 평년보다 1천명 이상 사망자가 더 발생한 프랑스에서는 지난달 폭염 때도 300명의 초과 사망자가 나왔다고 보건 당국이 밝혔다.
카롤린 세마유 공중보건청장은 이 규모가 평소보다 "약 14% 증가한 수치"라며 다만 모든 사망 원인을 합친 것으로, 반드시 기온 상승과 직접적 관련이 있는 건 아니라고 덧붙였다.
세마유 청장은 "5월 폭염은 계절적 평균에 비해 시기적으로 이르고 강도가 높았다"며 "학교와 직장 활동이 한창인 시기에 시민들이 이상 고온에 노출됐다"고 설명했다.
지난달과 이번 달 연달아 찾아온 폭염은 북부 아프리카에서 유입된 뜨거운 공기가 유럽 상공에 정체되며 발생했다. 고기압과 양옆을 가로막은 저기압 배치가 그리스 문자 Ω(오메가)와 비슷하다고 해서 오메가 열돔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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