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대통령 "이스라엘 국경까지 군 배치해 통제권 확장"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조셉 아운 레바논 대통령이 이스라엘군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무력 충돌이 끊이지 않는 레바논 남부 지역에 정규군을 배치해 통제권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레바논 대통령실 성명에 따르면 아운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자국을 방문한 브래드 쿠퍼 미 중부사령관을 만나 헤즈볼라의 영향력이 큰 레바논 남부에 군을 배치해 국가 통제권을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아운 대통령은 "군대를 통해 남부 국경까지 국가의 공권력을 확대할 확고한 의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성명에 따르면 아운 대통령과 쿠퍼 사령관은 레바논, 이스라엘, 미국 간의 종전 양해각서(MOU) 이행을 위한 준비 사항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앞서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미국의 중재로 지난 26일 기본 평화안에 합의했다.
합의안은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 지역에서 단계적으로 철수하되, 당분간 레바논 영토 안쪽 최대 10㎞에 이르는 안보 지대에는 머물 수 있도록 했다.
이 합의에 따라 레바논 남부에 투입된 이스라엘군 일부가 철수하면 그 자리에 레바논 정부군이 투입돼 통제권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헤즈볼라의 영향력을 줄인다는 게 미국의 구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란과 헤즈볼라는 레바논에 주둔 중인 이스라엘군이 철수해야만 평화안을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헤즈볼라 측은 이 합의가 이스라엘에 대한 항복이라고 규정하며 거부 입장을 밝혔다.
이스라엘도 레바논 남부에 투입된 병력을 필요한 만큼 주둔시킨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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