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주민 반발에 쓰레기 처리시설 계획 철회…이례적 후퇴

입력 2026-06-28 18:41
中, 주민 반발에 쓰레기 처리시설 계획 철회…이례적 후퇴

주민 100여명 도로 점거·경찰과 충돌…SNS선 검색 안 돼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 지방정부가 주민들의 집단 반발에 쓰레기 처리시설 건설 계획을 철회했다.

중국에서 주민 시위로 지방정부가 정책을 거둬들인 것은 드문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홍콩 명보는 28일 중국의 사회 문제 등을 고발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 계정 '리 선생은 당신의 선생이 아니다'(李老師不是?老師)를 인용해 전날 밤 안후이성 허페이시에서 주민 100여명이 쓰레기 처리시설 건설에 반대하는 집단 시위를 벌였다고 전했다.

허페이시가 대규모 쓰레기 처리시설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공고하자 집단 항의에 나선 것이다.

공개된 영상에는 주민들이 도로를 점거한 채 "항의한다"는 구호를 외치며 경찰과 대치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 여파로 일대 교통은 약 2시간 동안 극심한 정체를 빚었고, 경찰과 사복 경찰이 도로에 인간 띠를 만들어 주변을 통제했다.

주민들은 도로에 앉아 연좌시위를 이어갔고, 일부 주민은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결국 지방정부 관계자가 주민들에게 쓰레기 처리시설 건설 계획 취소를 발표했고, 현장에서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또 다른 관계자도 계획 취소를 확인하며 주민들에게 해산을 요청했다.

명보는 중국 당국이 주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정책을 철회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번 시위와 관련한 내용은 중국 SNS인 웨이보와 위챗에서는 검색되지 않는 등 온라인상에서는 관련 정보가 통제되고 있다고 명보는 전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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