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 폭염에 프랑스 초과 사망자 1천명…고령층 피해 집중
파리 등 수도권 자택 사망자 40% 증가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진 프랑스에서 평소보다 사망자가 약 1천명 더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프랑스 공중보건청(SPF)은 28일(현지시간) 전국적으로 가장 더운 날로 기록된 지난 23일 이후 사망자 수가 증가 추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24일에는 모든 원인을 포함해 1천200명 이상의 사망자가 기록됐으며, 25일과 26일엔 하루 1천4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지난 4월과 5월 하루 평균 사망자가 900명∼1천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일일 수백명, 24일 이후로 사흘간 대략 1천명의 추가 사망자가 발생한 셈이다.
사망자 증가는 폭염 적색경보가 발령된 지역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파리를 포함한 수도권과 북서부 노르망디, 브르타뉴, 중서부 루아르, 보르도를 비롯한 남서부 지역이 대표적이다.
SPF는 확인된 사망자의 85%가 65세 이상 고령자로 파악됐으나, 초과 사망자가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한 만큼 폭염이 전 인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소별로도 병원, 노인요양시설, 자택 등에서 사망 건수가 모두 증가했다. 특히 24일 이후 수도권 지역에서 자택 사망 건수가 40%가량 급증했다. 당국은 독거노인 등의 피해가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당국이 발표한 이날 자료는 전자 사망 증명서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실제 사망자는 이러한 초기 데이터보다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에서 열흘가량 기승을 부린 폭염은 뜨거운 공기 덩어리가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한풀 꺾였다. 28일 10시 현재 프랑스 동부 2개 지역에만 폭염 적색경보가 발령돼 있다.
프랑스 서쪽과 북서쪽에서 차가운 공기가 유입되면서 이 두 기단이 부딪히는 지점에선 이날 오후와 저녁 강력한 뇌우가 예상된다.
전날 밤에도 프랑스 남서부에서 벨기에 국경 지대에 이르는 지역에 국지적으로 천둥과 번개, 우박을 동반한 뇌우가 휘몰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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