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서 화물선 피격 신고…IMO "철수작전 일시 중단"(종합)
UKMTO "오만 쪽으로 지나다 피격 의심"…소식통 "드론 가능성"
▲IMO "우리 철수계획 따른 통행 아냐…안전 명확해질 때까지 중단"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오만 해안 가까이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화물선이 공격받은 것으로 의심된다는 신고를 접수했다고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가 25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 선박은 오만 다히트항에서 남동쪽으로 7.5해리 떨어진 곳에서 우현을 발사체에 맞았다고 신고했다.
함교에 파손이 있으나 인명 피해나 환경 피해는 없으며 관계 당국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UKMTO는 덧붙였다.
해상 안보 소식통은 로이터 통신에 누가 공격한 것인지 분명하지 않지만, 드론이 이 선박을 표적으로 삼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영국 해양 위기관리 업체 뱅가드와 해양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 선박은 싱가포르 선적의 컨테이너선 에버러블리호다. 다만, 선주인 대만 에버그린은 이에 관해 답변하지 않았다.
앞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이란이 지정한 항로를 통할 때만 안전한 통항이 가능하며 이를 지키지 않는 선박들을 상대로 대응하겠다고 25일 밝혔다.
또한 이란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관리하기 위해 설립한 페르시아만해협청(PGSA)도 엑스(X·옛 트위터)에 "우리가 지정한 구역을 벗어난 항로를 통항할 경우 안전 통항을 보장할 수 없으며, 보험 적용 및 관련 배상 책임 대상에서도 제외된다"고 발표했다.
해협청은 이어 "미승인 항로를 이용해 발생하는 모든 결과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선주와 선박 운영사, 선장에게 있다"고 경고했다.
선박 피격에 따라 국제해사기구(IMO)는 지난 24일 발표했던 호르무즈 해협 선박 및 선원 철수 계획을 하루 만에 잠정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IMO는 선박 수백 척과 1만1천명 선원을 호르무즈 해협에서 빠져나오도록 하기 위한 작전에 착수했다면서 오만이 이를 위한 임시 통항로를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아르세니오 도밍게스 IMO 사무총장은 성명에서 "이 계획에 따라 여러 척의 선박이 성공적으로 해협을 빠져 나갔다"면서도 "필요한 안전 보장이 계속되고 있음을 재확인하기 위해 시행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밍게스 총장은 이어 "오늘 오만만에서의 (화물선) 피격에 관해 통지받았으며 이 선박은 IMO의 철수 프레임워크에 따라 통행하지 않았다"며 "조율된 방식과 항행 안전 보장을 위해 철수 계획은 추가로 명확성이 확보될 때까지 중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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