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학교 폭염 직격탄…교사 수업 중 쓰러지고 파업 요구도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유럽을 강타한 기록적인 폭염으로 학교에서 교사가 수업 중 쓰러지는 등 교육 현장 환경이 악화하자 교사들이 파업까지 요구하고 나섰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BBC 방송에 따르면 프랑스에서 1만3천500개 학교가 일시 휴교하거나 수업 시간을 조정했다. 영국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도 약 2천400개 학교가 비슷한 조치를 했으며, 문을 연 학교에서도 출석률이 낮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각 학교가 판단에 따라 적절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에서는 에어컨 보급률이 낮은 만큼 학교도 대부분 냉방 설비가 없고 무더위 대응 경험이 부족한 실정이다.
영국 전국교사연합(NASUWT)은 일부 지역 교실 온도가 40도까지 오르면서 소속 교사 여러 명이 수업 중 기절했다고 밝혔다.
영국에서는 25일 낮 잉글랜드 서머싯 여우빌턴에 기온이 36.4도까지 올라가면서 이틀 연속으로 6월 역대 최고 기온 기록이 경신됐다.
프랑스 교사 노동조합들은 25일 공동 성명을 내 "교직원과 학생들의 건강, 노동환경이 위험에 처했다"며 당국에 폭염 대책을 요구했지만 "아무런 조처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교사 노조는 '용납할 수 없는 노동 환경'에 항의하기 위한 파업을 촉구했다.
그러나 학교가 문 닫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사회 불평등이 심화할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지적했다.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 아동인권 전문가 데지레 조그는 개별적으로 폭염을 피해 자녀를 돌보거나 보호할 여력이 안 되는 가정들이 많다고 말했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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