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각료회의에 생후 3개월 아들 안고 온 스웨덴 장관

입력 2026-06-25 22:51
EU 각료회의에 생후 3개월 아들 안고 온 스웨덴 장관

최근 육아휴직서 복귀…"일·모성 양립 보여주고파"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스웨덴 장관이 유럽연합(EU) 각료 회의에 젖먹이 아들을 데려와 눈길을 끌고 있다고 로이터 등이 전했다.

로미나 포우르목타리(30) 스웨덴 기후환경장관은 25일(현지시간) 룩셈부르크에서 열린 EU 환경장관 회의에 생후 3개월 난 아들 아담을 아기띠에 안고 참석했다.

최근 육아휴직을 마치고 업무에 복귀한 그는 여성들이 일과 가정 사이에서 양자택일을 강요받지 않는 육아휴직 제도의 장점을 보여주기 위해 아들을 동반했다면서 "장관과 엄마 역할 모두에 충실할 수 있다는 점을 알리는 사례가 될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또 "유럽이 살기 좋은 곳인 이유는 많다"며 "그중 하나는 바로 이렇게 회의에 참석하면서도 동시에 아이를 돌볼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이란에서 스웨덴으로 정치적으로 망명한 아버지를 둔 그는 26세이던 2022년 기후환경부 수장으로 임명되며 스웨덴 역대 최연소 장관 기록을 갈아치운 인물이다. 포우르목타리 장관의 이번 출장에는 아내의 뒤를 이어 육아휴직 중인 남편도 아들을 돌보기 위해 동행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EU 이사회 관계자는 아기가 EU 각료회의에 참석한 사례는 자신이 알기로는 처음이라고 밝혔다. 최근 유럽의회가 여성 의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내부 규정을 개정해 출산한 의원들의 대리 투표를 허용하는 등 EU는 전반적으로 모성 친화적인 정책을 펴고 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EU 회원국 각료들은 포우르목타리 장관에게 아기 선물을 건네는 등 '뜻밖의 손님'을 환영했다.

폴란드 기후부 차관은 회의에 아기가 참석한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분위기를 전하면서 "그것은 정말 좋은 일이지 장애가 아니다. 그저 삶의 한 부분일 뿐"이라고 로이터에 말했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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