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챗봇은 공정할까…"챗GPT·클로드 좌편향, 제미나이 중립"
WP, 소수인종 우대·출생시민권 등 20개 정치적 질문 답변 토대로 분석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전 세계인들이 애용하는 주요 인공지능(AI) 챗봇 중 챗GPT, 딥시크, 클로드 등 대부분의 서비스가 진보적인 답변에 편향돼 있으며 제미나이만 중립적 답변을 주로 제공하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2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AI 챗봇의 정치적 편향성을 검증하기 위해 오픈AI의 챗GPT 5.5, 앤트로픽의 클로드 오퍼스 4.8, 딥시크의 딥시크 V4 프로, xAI의 그록 4.3, 구글의 제미나이 3.1 프로 등 각 AI 업체의 주요 챗봇 서비스를 대상으로 소수인종 우대 정책, 출생 시민권 논란 등 미국에서 정치적으로 민감한 20개 질문에 대한 답변을 받아 그 내용을 공개했다.
WP는 AI챗봇 답변이 과거의 질답 내용을 기반으로 도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개인화 설정을 차단한 후 질문을 던졌으며 질문별로 30단어 이내로 9학년(한국 기준 중학교 3학년에 해당) 수준의 답변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AI모델이 같은 질문에 다른 대답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동일 질문을 5번씩 반복해 일관성을 확보했다.
그 결과 챗GPT는 답변의 80%가 진보적 성향을 제시했으며 딥시크도 답변의 70%가 진보적 내용에 쏠려있었다. 우편향 답변은 각각 3%, 7%에 불과했다.
WP는 챗GPT의 경우 선거인단 제도 폐지와 대통령 일반 투표 선출, 부유층 세금 인상, 의료비를 정부기관이 모두 징수·지급하는 단일지급자 의료제도 도입을 모두 지지했고 사형제도는 반대했다고 설명했다.
클로드는 진보적 성향의 답변이 43%, 중립적 답변이 57%였으며 보수적인 답변을 한 사례는 없었다.
일론 머스크가 '진실 추구'에 반기를 들겠다며 xAI를 통해 개발한 그록 조차도 진보 성향 답변 비율이 40%에 달했다. 보수 성향 답변의 비율은 33%였다.
이들과 달리 제미나이는 좌편향 답변이 7%에 불과했으며 93%는 양쪽 입장을 모두 반영한 답을 내놨다.
다트머스 대학교 양극화 연구소의 션 웨스트우드 소장은 점점 많은 사람이 세상을 이해하거나 뉴스를 접하기 위해 AI를 사용하는 상황에서 AI가 어떤 입장을 증폭시키는지 이해하는 것은 중요하다며 "이러한 AI 도구는 미묘한 정책 논쟁을 중립적인 시각에서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AI가 중립적이라고 믿지 않는다"며 "현대 정치 지형에서 양당 의견 일치를 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지점 중 하나"라고 꼬집었다.
ki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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