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몬순가뭄 지속에 '재배작물 변경' 농민들에 주문

입력 2026-06-25 10:32
인도, 몬순가뭄 지속에 '재배작물 변경' 농민들에 주문

가뭄 취약 315개 지역 확인…수자원 확보도 가속키로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인도 당국이 몬순(우기) 가뭄에 취약한 지역의 농민들에게 물을 상대적으로 덜 필요로 하는 내한(耐旱) 작물로 재배 작물을 변경할 것을 주문하고 나섰다.

25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인도 연방정부 농업부는 지난 23일 주정부 관계자들과 영상회의를 열어 몬순 가뭄 대책을 논의하고서 이같이 요청했다.

이번 대책회의는 보통 6월부터 3개월간 이어지는 인도의 몬순 강우량이 최근 턱없이 부족한 데다, 앞으로도 가뭄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마련됐다.

이달 1일 이후 인도 전역 몬순 강우량은 평년의 42% 수준에 그쳤다.

이에 따라 농업부는 엘니뇨 등에 따른 가뭄 지속 현상이 계속되면 농업 생산량이 줄어 농민 생계에 어려움이 초래될 것으로 보고 선제 대응에 나선 것이다.

농업부는 강우량 부족에 취약한 315개 구역을 지정하고, 해당 지역 농민에게 가뭄에 강한 콩류와 유지작물, 수수 등으로 재배 작물을 전환해달라고 당부했다.

문제의 가뭄 취약 지역이 포함된 곳은 중부 마디아프라데시, 서부 마하라슈트라, 북서부 구자라트, 북부 우타르프라데시, 남서부 카르나타카, 남동부 안드라프라데시 등 12개 주(州)다.

농업부는 또 연못과 저수지 보수 등을 통해 수자원 보존에 속도를 내기로 했으며, 각 주정부에 식수와 농업용수 확보를 위한 비상계획 마련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농작물 보험 범위 확대, 농민 대출 한도 상향, 농민 소득 지원 프로그램 마련도 추진키로 했다.

농업부는 다만 쌀과 밀 재고량이 현재 충분하기 때문에 몬순 강우량 저조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식량안보에 대한 즉각적인 위협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농업부는 최근 기상 및 농작물 작황 공보를 통해 인도 등이 포함된 남아시아의 일부 지역에서 고온 현상이 지속되면서 토양 수분이 고갈됐고 지난 20일 이전 7일간 비가 거의 오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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