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귀농인 8.7% 증가…은퇴 베이비부머·여성 유입 두드러져
귀촌인 41만명으로 2.2% 감소…60대 이상 제외 전 연령대 줄어
(서울=연합뉴스) 김세린 기자 = 농업인이나 어업인이 되기 위해 농·어촌 지역으로 이주한 귀농·귀어인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귀농어·귀촌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귀농인은 9천134명으로 전년보다 8.7% 증가했다.
귀농 가구는 8천735가구로 6.0% 늘었고, 귀농 가구원은 1만1천617명으로 8.5% 증가했다.
귀농인은 60대가 37.5%로 가장 많았고 50대(29.5%)가 뒤를 이었다.
특히 70대 이상 귀농인은 전년 대비 17.3% 증가했고 여성 귀농인은 15.4% 늘어 남성 귀농인 증가율(5.1%)을 3배 웃돌았다.
농식품부는 1964∼1974년생인 2차 베이비부머 세대의 본격적인 은퇴와 농작업 기계화·자동화 확산이 귀농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귀농 전 거주지는 경기도가 21.0%로 가장 많았고 서울(14.2%), 광주(8.2%) 순이었다.
농촌 고령화에 따른 가업 승계형 귀농과 농업 이외의 다른 직업 활동을 함께 수행하는 복합소득형 귀농도 증가세를 보였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농업에만 종사하는 전업 귀농인은 전년 대비 7.9% 늘었다. 겸업 귀농인은 10.4% 증가했다.
비중은 전업 귀농인이 67.4%, 겸업 귀농인이 32.6%였다.
연령대별로 전업 귀농인은 60대(41.7%)가 가장 많았고 50대(24.8%), 30대 이하(12.9%) 순이었다.
겸업 귀농인은 50대(39.1%), 60대(28.7%), 40대(16.5%)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귀어인도 615명으로 전년보다 5.1% 늘었다. 귀어 가구와 가구원도 각각 5.6%, 5.8% 증가했다.
귀어 가구는 시도별로 전남이 232가구(39.6%)로 가장 많았고 충남(152가구), 전북(74가구), 경남(45가구) 순이었다.
귀어인의 어업별 종사 유형은 해수면어로어업이 88.9%로 가장 많았고 해수면양식어업(6.8%), 내수면어로어업(2.4%)이 뒤를 이었다.
해수면·내수면 어로어업과 해수면양식어업 종사자는 전년보다 늘었지만 내수면양식어업 종사자는 감소했다.
도시를 떠나 농·어촌 지역으로 이주한 귀촌인은 지난해 41만3천464명으로 전년보다 2.2% 감소했다. 귀촌 가구도 31만6천977가구로 0.5% 줄었다.
국내 인구이동자 수가 612만명으로 전년보다 2.6% 감소하면서 귀촌 가구와 귀촌 인구는 6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 이내 귀촌한 222만명 가운데 지난해 농업을 새로 시작한 사람은 1만5천631명으로 전체의 0.7%에 그쳤다.
다만 지난해 10월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7개 지역의 귀촌인은 평균 37.8% 증가했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농촌 지역의 일자리·빈집·농지 관련 정보를 확대 제공하고 귀농귀촌 통합 플랫폼 '그린대로'를 통해 맞춤형 정보를 지원할 계획이다.
윤원습 농식품부 농업정책관은 "국내 인구와 인구 이동이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귀농이 증가한 것은 의미가 크다"며 "귀농·귀촌인이 농촌에 계속 머물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가는 데에도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athen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