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값, 3년 강세장 마감…온스당 4천달러 아래로

입력 2026-06-25 06:45
수정 2026-06-25 07:08
국제금값, 3년 강세장 마감…온스당 4천달러 아래로

달러 강세·금리인상 기대에 3% 하락



(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과 달러 강세가 겹치면서 24일(현지시간) 국제 금값이 3% 넘게 급락, 지난 1월 사상 최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해 약세장에 진입했다.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뉴욕 시장에서 금 현물 가격은 전일 대비 3.0% 내린 온스당 3천992.44달러(약 617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3천960달러 아래까지 밀리며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4천달러 선이 무너졌다.

지난 3년 연속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던 금값은 올해 1월 온스당 5천594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내리막을 걸었다.

이날 하락으로 고점 대비 낙폭은 28%에 달했다. 통상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은 약세장 진입의 기준으로 통한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인플레이션 억제 강조 발언에 이어 미·이란 전쟁 장기화에 따른 에너지발 인플레이션 우려가 금리 인상 기대를 키우면서 금값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이자나 배당을 지급하지 않는 금은 금리 인상 국면에서 국채 등 이자부 자산에 비해 매력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블룸버그 달러 현물지수(BBDXY)는 이번 주 들어 1% 가까이 오르며 13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달러 강세는 달러로 가격이 매겨지는 금의 타통화 매수 비용을 높여 수요를 억제한다.

골드만삭스는 연말 금값 전망치를 500달러 내려 4천900달러로 조정했고, 도이체방크는 4분기 전망치를 17% 하향했다.

국제 은값도 급락했다. 은 가격은 이날 6.9% 하락한 온스당 57.31달러에 거래돼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으로 60달러 선을 내줬다.

jo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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