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 세페다 "콜롬비아 대선 패배 인정…건설적 야당 역할 수행"

입력 2026-06-25 02:12
좌파 세페다 "콜롬비아 대선 패배 인정…건설적 야당 역할 수행"

에스프리에야 "마약 카르텔 소탕…'미주 방패' 가입할 것"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송광호 특파원 = 콜롬비아 좌파 진영의 대선 주자로 나선 이반 세페다 상원의원이 대선 패배를 공식 인정했다.

현지 일간과 AF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세페다 상원의원은 24일(현지시간) 대국민 연설을 통해 "현재 검표 단계에서 도출된 결과를 수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과를 수용하는 건 민주적 책임감의 발로이며, 콜롬비아인들 사이의 공존과 평화, 대화에 기여하기 위함이다. 우리는 민주주의를 깊이 신뢰하며, 정치적 이견은 시민들의 참여를 통해 해결되어야 한다고 굳게 믿기 때문에 이같이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민주적이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는, 건설적인 야당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곁들였다.

다만, 세페다 후보는 선거 개입 의혹을 받는 미국에 대해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번 선거 과정에서 우리는 콜롬비아 내정에 대한 외국 세력의 부당하고 노골적인 개입을 폭로했다"며 "특히 미국 정부와 트럼프 대통령이 에스프리에야 후보를 위해 펼친 개입 행위를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이로써 지난 21일 치러진 콜롬비아 대선 결선투표 최종 승자는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에야로 사실상 확정됐다. 세페다 후보 측에서 제기한 5만7천건에 대한 재검표 작업을 진행 중인 선거관리위원회(CNE)는 조만간 당선인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당선인은 오는 8월 7일 취임해 4년 임기를 시작한다.

에스프리에야 후보는 이번 결선에서 1천290만표를 획득해 25만1천표 차이로 세페다 후보를 제쳤다. 두 후보 간 득표율 격차는 1%포인트 미만으로, 양 후보는 대선 과정에서 초박빙 승부를 펼쳤다.

한편 에스프리에야 후보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취임일인) 8월 7일부터 '미주방패'의 일원이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콜롬비아는 더 이상 마약 테러리즘에 유화적인 정부에 지배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제부터는 그들(마약 카르텔)을 강력하게 소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주방패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주도하는 반(反)카르텔 동맹이다. 아르헨티나, 에콰도르, 엘살바도르 등 중남미 친미 국가들이 참여했다.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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