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 가계대출 목표 미준수…당국, 신용대출 '빚투' 주시

입력 2026-06-25 05:51
수정 2026-06-25 07:29
인터넷은행 가계대출 목표 미준수…당국, 신용대출 '빚투' 주시

케이뱅크 신용대출 37.7% 초과 증액, 토스뱅크는 감액목표 55.7% 그쳐

주담대도 목표치 이행 편차…당국, 인터넷은행 점검 강화



(서울=연합뉴스) 강수련 기자 = 인터넷 전문은행 3사가 올해 5월까지 설정한 가계대출 관리 목표를 일부 벗어난 가운데, 금융당국은 특히 신용대출 증가세에 주목하며 관리 강도를 높이고 있다.

2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인터넷은행은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을 중심으로 목표 대비 편차를 보였다.

케이뱅크는 올해 5월까지 기타대출을 2천16억원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실제 증가폭은 2천777억원으로 목표를 37.7% 초과했다.

토스뱅크 역시 기타대출을 758억원 줄이겠다는 계획과 달리 422억원 감소에 그쳐, 감액 목표의 55.7% 수준을 달성했다.

카카오뱅크[323410]는 올해 가계대출 증가 목표치 전액을 기타대출로 설정했으며, 5월까지 목표액(4천136억원) 중 3천384억원을 집행했다.

주택담보대출 역시 목표 대비 이행 수준이 엇갈렸다.

케이뱅크는 감액 목표(2천571억원)를 웃도는 2천668억원을 줄여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감액 목표(1천321억원)보다 적은 1천19억원에 그쳤고, 토스뱅크는 목표치 3천166억원을 넘어선 3천326억원이 집행됐다.

은행권은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총량관리 기조에 따라 연간·월간 가계대출 목표치를 정해 관리하고 있다.

그간 당국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부채를 관리해왔으나, 최근 주식시장 과열과 맞물려 신용대출, 특히 마이너스통장(한도대출) 증가세를 관리 변수로 보고 있다.

주택담보대출과 달리 이미 한도가 실행된 마이너스통장은 추가적인 총량 관리에 제약이 있어 변수로 지적된다.

금융당국은 인터넷은행의 신용대출을 이용한 빚투 확산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지난주에는 관리 목표를 준수하지 못한 인터넷은행을 소집해 대출 관리 계획을 점검하기도 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빚투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인터넷은행에서도 신용대출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접근성이 높은 만큼 한도가 빠르게 확대될 수 있어 관리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인터넷은행 이용층에서 상대적으로 젊은 차주 비중이 높아 젊은층의 '빚투'에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현재 인터넷은행 3사 모두 신용대출 및 마이너스통장(신용한도대출) 한도 축소, 신규 취급 제한 등을 통해 대응하고 있다.

이양수 의원은 "접근성이 좋은 인터넷은행에서 신용대출이 증가하며 시장 과열을 자극할 수 있다"며 "최근 상황을 반영해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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