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부패혐의 재판 증언 마쳐…18개월간 98차례 심리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자신의 부패 혐의 재판과 관련해 법정 증언을 마쳤다고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법정에서의 마지막 증언을 통해 자신을 기소한 검찰을 강력하게 비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그들의 목표는 이 잡듯 뒤져서 무언가를 찾아내는 것이었지만, 결국 아무것도 찾지 못했다"며 "그들은 믿기 힘든 심문 방식을 동원해 내 모든 친척과 가족을 심문했고, 가족들을 파괴했다. 그들은 범죄를 찾은 것이 아니라 특정 인물을 표적으로 삼았으며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네타냐후 총리가 처음 증언대에 선 것은 2024년 12월 10일이었고 이후 98차례에 걸쳐 심리가 진행됐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는 건강 문제, 해외 순방을 비롯해 총리가 직접 챙겨야 하는 시급한 안보 및 외교 현안 등을 이유로 심리 취소 및 단축 요청을 해 증언 일정이 여러 차례 지연됐다.
이스라엘 검찰은 지난 2019년 11월 네타냐후 총리를 뇌물수수와 배임, 사기 등 3건의 비리 혐의로 기소했다.
그는 할리우드 영화제작자 아논 밀천에게 약 20만달러 상당의 선물을 받고 밀천의 미국 비자 연장 및 세금 우대 입법을 위해 외교 채널 등을 통해 압박을 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네타냐후는 최대 판매 부수를 자랑하는 일간지 예디오트 아흐로노트 발행인과 막후 거래를 통해 우호적인 기사를 대가로 경쟁지 발행 부수를 줄이려 한 혐의와, 통신업체 베제크 소유의 인터넷 포털 사이트 왈라에 우호적 기사를 써달라는 압력을 행사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남은 증인들의 출석 및 증언이 이어질 예정이어서, 네타냐후 총리 부패 혐의 재판은 앞으로도 수개월간 더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네타냐후 총리의 증언 심리는 예루살렘 지방법원의 보안 조치 미흡으로 텔아비브 지방법원에서 진행되었으나, 향후 남은 재판은 다시 예루살렘 법원에서 재개될 예정이다.
meol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