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안전원장 "서소문 사고 재발 막는다…해체공사 안전 강화"

입력 2026-06-23 16:00
국토안전원장 "서소문 사고 재발 막는다…해체공사 안전 강화"

지하 안전 전주기 대책 가동…50억원 이하 현장 2만2천곳 점검

(세종=연합뉴스) 오진송 기자 = 박창근 국토안전관리원장은 지난달 발생한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현장 사고와 관련해 "노후 기반시설 해체 과정에서 유사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제도적 안전대책 마련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23일 말했다.



박 원장은 이날 세종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서소문고가차도 사고는 시설물 해체 과정에서 발생한 안타까운 재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장기적으로는 기반시설 노후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관련 연구개발(R&D) 역량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국토안전관리원은 건설 현장과 시설물, 지하공간 등의 안전관리를 담당하는 국토교통부 산하 준정부기관이다. 토목공학자 출신인 박창근 원장은 올해 1월 취임해 기관을 이끌고 있다.

그는 지난해 잇따른 대형 지반침하 사고를 계기로 지하 굴착공사의 안전관리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설계·시공·유지관리 전 주기에 걸친 안전관리 체계를 가동하고 있으며, 설계 단계에서는 지하안전평가서의 신뢰성을 높이고 거짓·부실 작성 방지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공사 단계에서는 기존 서류 중심 조사 방식을 '현장점검 체크리스트' 방식으로 전환하고, 유지관리 단계에서는 탐사 장비와 전문 인력을 확충해 고위험 지역에 대한 선제 대응을 확대한다.

건설 현장 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해 소규모 현장 안전관리도 강화한다.

박 원장은 "50억원 이하 공사장에서 전체 건설 사망사고의 약 40%가 발생한다"며 "올해 2만2천개 현장을 대상으로 안전점검과 컨설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소규모 현장을 중심으로 안전 전담 인력이 현장을 찾아 위험 요인을 점검하는 '안전 패트롤 제도'를 도입해 사고 예방 효과를 높인다.

박 원장은 반복되는 건설사고와 관련해 적정 공사비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공사비에 인건비, 재료비, 안전 비용을 충분히 반영하고, 현장에서는 안전 장비와 직원 교육에 제대로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dind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