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진 때 폭발' 후쿠시마 1원전 1호기 건물 잔해 제거 돌입

입력 2026-06-23 10:20
'대지진 때 폭발' 후쿠시마 1원전 1호기 건물 잔해 제거 돌입

2018년 예정했다 '방사능 먼지' 확산 우려에 연기…이후 핵연료 제거

(도쿄=연합뉴스) 조성미 특파원 = 도쿄전력이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수소 폭발 사고가 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1호기의 원자로 상부에 남은 잔해 제거를 시작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3일 보도했다.

후쿠시마 제1 원전 1호기는 동일본대지진 당시 함께 사고가 난 2∼4호기와 달리 무너져 내린 원자로 상부 잔해의 양이 상당하다. 이 때문에 수조에 남은 사용 후 핵연료를 빼내는 작업을 그동안 진행하지 못하고 있었다.

현재 사용 후 핵연료 저장 수조 부근에 있는 건물 잔해는 최대 1천200톤(t)에 달하며, 방사선량도 상당히 높은 상태로 추정된다.



요미우리신문은 수조 내 392개에 달하는 사용 후 핵연료에서 아직도 미량의 열과 방사선이 나오고 있어, 이를 안전한 처리 시설로 옮기는 일이 시급하다고 해설했다.

앞서 2018년 도쿄전력은 잔해 제거에 착수했으나, 방사성 물질을 포함한 먼지가 예상보다 많이 건물 외부로 퍼져나갈 우려가 제기되자 일정을 연기했다.

이에 올해 1월 건물 전체를 덮는 높이 68m 대형 가림막을 설치한 뒤 잔해 제거에 다시 돌입한 것이다. 도쿄전력은 잔해를 모두 치운 뒤 내년과 내후년에 걸쳐 사용 후 핵연료를 꺼낼 예정이다.

수조에서 핵연료를 꺼내는 공정은 원자로 격납 용기 바닥에 굳어 버린 '용융 핵연료(데브리)' 제거에 맞먹는 난해한 공사로 꼽힌다.

수소 폭발 또는 노심 용융이 일어난 후쿠시마 제1 원전 1∼4호기 중 3, 4호기는 이미 반출이 완료됐으며, 2호기는 이달 2일 시작됐다.

한편, 간사이전력 운영 원자력발전소가 있는 혼슈 중북부 후쿠이현이 원전 운영에 대해 독자적으로 부과하는 '핵 연료세'를 올리는 조례안을 현 의회에 제출했다고 아사히신문이 전했다.

1976년 일본 최초로 핵 연료세를 도입한 후쿠이현은 사용 후 핵연료 등을 포함한 원전 운영에 관한 세율을 높여 올해 약 38억엔(약 362억원) 세수가 늘어날 전망이다.

후쿠이현의 핵 연료세는 동일본대지진 전인 2010년 74억엔(약 705억원) 수준이었으나, 올해는 전체 현 세입의 10%를 차지하는 141억엔(약 1천300억원)으로 늘어나게 됐다.

아사히는 미야기현, 니가타현 등 다른 원전 보유 현에도 원전 운영에 관한 증세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cs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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