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캐나다와 '역대 최대' 2.7조원 초장거리 레이더 수출계약
독일 티센, 캐나다 잠수함사업 입찰서 호주 배터리 기업과 제휴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같은 서방 중견국으로 캐나다와 협력을 심화하고 있는 호주가 22일(현지시간) 초장거리 레이더 시스템인 초지평선 레이더(OTHR) 시스템을 캐나다에 수출하는 25억 호주달러(약 2조7천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이날 성명을 내고 두 나라가 호주 방위산업 역대 최대 규모의 수출 계약을 맺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앨버니지 총리는 "호주와 캐나다의 관계는 수십 년간의 작전 협력, 공동의 전략적 이익, '파이브 아이즈' 파트너십을 통한 긴밀한 협력에 기반을 두고 있다"면서 이번 계약이 호주 방산 수출의 이정표, 양국 방산 산업 간 협력이 더욱 심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초지평선 레이더는 일반 레이더의 감지 범위 밖인 지평선 너머 장거리의 물체를 탐지하는 첨단 기술이다.
호주가 운영 중인 초지평선 레이더 '진덜리 레이더망'(JORN)은 약 3천㎞의 초장거리에서도 항공기·선박·미사일 등을 탐지할 수 있다.
캐나다는 이 기술을 광대한 면적에 인구 밀도가 낮은 북극 지역 감시에 활용할 계획이다.
호주 방산기업 'BAE시스템즈 오스트레일리아'는 내달 초부터 캐나다에 OTHR 시스템을 공급하기 시작하며, 이를 통해 호주에서 고부가가치 기술 일자리 약 300개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작년 3월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집권 직후 호주산 초지평선 레이더 시스템 도입을 결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일방주의에 맞서 중견국 연대를 주창해온 카니 총리는 지난 3월에는 호주를 방문, 앨버니지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같은 중견국이자 여러모로 가까운 두 나라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당시 양국 정상은 회담에서 국방·핵심 광물 등의 분야 협력 강화에 합의했다.
한편 독일 방산기업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TKMS)이 호주 잠수함 배터리 전문업체 'PMB디펜스'를 캐나다의 초계잠수함사업(CPSP) 입찰 관련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했다고 호주 국방 매체 '오스트레일리안 디펜스 매거진'이 전했다.
앞으로 TKMS가 사업자로 선정되면 PMB디펜스는 캐나다에 배터리 생산시설을 건설하고 배터리 제조부터 운용 지원·관련 연구개발(R&D) 등을 제공하게 된다.
노후화한 빅토리아급 잠수함 4척을 대체할 디젤 잠수함 12척을 도입하는 최대 60조원 규모의 이번 사업을 놓고 TKMS와 한국의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이 쇼트리스트(적격후보)에 올라 경쟁 중이다.
jh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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