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1원전 인근 일부 통금 해제…데이터센터 3개 건립
(도쿄=연합뉴스) 조성미 특파원 =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폭발 사고가 난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인근 마을 오쿠마마치(大熊町) 일부에 대한 출입 규제가 사실상 해제됐다고 교도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오쿠마마치는 후쿠시마 제1 원전과 차로 약 15분가량 떨어져 있는 마을이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제1 원전이 있는 오쿠마마치에 대해 폭발 사고 후 '귀환 곤란 구역'으로 설정했으나 2022년 6월 '특정 부흥재생 거점'으로 지정, 피난 지시를 해제했다.
다만, 피난 지시 해제 이후에도 도로상에 바리케이드나 출입 제한 간판이 세워져 있는 등 완전한 출입 자유가 보장되지 않았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바리케이드와 출입 제한 간판이 이날 오전 제거됐고 귀환 의향이 있는 주민이 출입할 때 요구되던 통행증 발급과 지참도 불필요해졌다. 귀환 준비를 목적으로 야간에 가옥에 머무는 일도 허용된다.
출입 규제 완화 지역은 방사능 오염 토양을 걷어내는 제염 작업을 통해 방사선량 저감이 확인된 마을 일부분으로 총 180가구, 199㏊(헥타르)에 해당한다.
오쿠마마치 인구는 2010년 1만1천515명이었으나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지난 3월 기준 1천79명으로 급감했다.
한편, 도쿄신문은 이 마을에 지난달 13일 문을 연 데이터센터를 포함해 데이터센터 3개가 잇따라 들어섰다고 보도했다.
데이터센터 운영 기업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일본 경제산업성의 한 관계자는 이 신문에 "과거 전력을 기반으로 일본의 경제 발전을 지탱하던 이 마을이 인공지능(AI)에 필요한 데이터센터 성지로 새로운 경제 발전에 나선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하지만 한 주민은 "수도권에 세우기 어려운 원전을 시골에 밀어 넣은 구도와 지금의 데이터센터 설치에서 겹치는 부분이 많다"며 착잡한 마음을 밝혔다고 도쿄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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