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에 예측시장도 급성장…베팅액 7조원 넘어
(서울=연합뉴스) 주종국 기자 =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이 개막하면서 경기 결과 등을 예측해 돈을 거는 '예측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판돈이 커지면서 한 번의 예측이 맞느냐, 틀리느냐에 따라 수백만 달러를 벌거나 잃기도 하는 일도 많이 나타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블록체인 데이터분석업체 듄 애널리틱스의 기록을 분석한 결과, 올해 폴리마켓과 칼시의 월드컵 관련 베팅액이 50억달러(약 7조6천600억원)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총 104경기가 치러지는 이번 월드컵은 예측시장의 고객을 대폭 늘렸다.
칼시의 타렉 만수르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블룸버그 행사에서 월드컵과 NBA 결승전 덕분에 칼시 하루 거래금액이 사상 처음으로 3일 연속 10억달러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에일러스 앤 크레이칙 게이밍의 크리스 그로브 애널리스트도 "월드컵 기간 나타나는 현상은 예측 시장이 공격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기존 예측 플랫폼뿐 아니라 신규 업체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지난해 진출한 드래프트킹스는 지난 주말 이벤트 거래 건수가 역대 최대를 기록하면서 2월 슈퍼볼 당시의 거래 건수도 넘어섰다고 밝혔다. 전체 고객 수는 전 주말 대비 200% 이상, 거래량은 100% 증가했다.
이 업체는 캘리포니아주나 텍사스주처럼 스포츠 베팅이 금지된 주에서도 이용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시장 호황에도 불구하고 실제 베팅에 성공해 돈을 버는 경우는 드물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시티즌스의 게임 주식 리서치 애널리스트 조던 벤더는 예측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은 장기적으로 손실을 보는 경향이 있으며, 기존 스포츠 베팅업체 스포츠북을 이용하는 투자자들보다 수익률이 낮다고 말했다.
월드컵과 관련한 베팅은 다양하다. 경기 결과를 예측하는 것 외에 누가 득점왕이 될 것인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결승전에 참석할 것인가와 같은 질문에도 돈을 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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