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선제안내 없애면 금리 올라갈 것'…전문가들 경고

입력 2026-06-22 08:30
수정 2026-06-22 08:39
'연준 선제안내 없애면 금리 올라갈 것'…전문가들 경고

"투명성 낮아지고 변동성 커져 추가 프리미엄 요구"



(서울=연합뉴스) 주종국 기자 = 케빈 워시 신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추진하는 연준의 선제 안내(포워드 가이던스) 폐지가 결국 국채 시장의 변동성을 높여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시장 전문가들이 경고했다.

연준이 방향성을 제시하지 않으면 금리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채권 시장에서 더 높은 프리미엄을 요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워시 의장이 추진하는 선제안내 폐지와 금리 전망 점도표 폐지에 대해 주요 투자자들의 경고가 나오고 있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워시 의장은 지난 17일 취임 후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주재한 뒤 연 기자회견에서 연준이 금리 방향을 제시하는 데 사용해 온 몇 가지 도구를 개편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JP모건 자산운용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밥 미셸은 "연준의 이런 방침은 투명성 저하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투명성이 낮아지면 추측과 불확실성은 커지며, 변동성과 위험 프리미엄이 높아지고, 이벤트 리스크도 증가한다"고 덧붙였다.

워시 의장은 향후 몇 달간의 통화 정책 방향을 보여주는 점도표도 폐지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17일 회의에서 다른 18명의 위원이 자신의 견해를 냈지만, 의장은 제출하지 않았다.

투자자들은 이에 대해서도 정책 지침으로서 점도표의 유용성이 약화했다고 지적했다.

워시 의장은 자신의 개편 방침과 관련해 "금융 시장이 소화하기에는 많은 변화"라고 인정하면서도 방침을 되돌릴 가능성은 작음을 시사했다.

그는 점도표와 같은 선제적 지침이 연준이 기존 전망을 고수하고 정책 오류를 반복하게 만든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

BNP 파리바의 전략 및 경제 부문 책임자 캘빈 체는 "시장은 이제 예상치 못한 상황에 더 쉽게 반응할 가능성이 커졌으며, 금리 인상에 대한 위험 프리미엄과 향후 변동성 증가를 모두 가격에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준의 방침에 긍정적인 평가도 나온다.

캐피털 그룹의 프라모드 아틀루리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워시 의장의 방침이 시장 변동성을 높이고 차입 비용을 증가시키겠지만, 이는 연준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에 지나친 확실성을 부여하면 변동성이 사라지고 위험 감수와 투기, 레버리지 사용을 부추긴다"고 설명했다.

sat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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