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워싱턴 '리플렉팅풀' 사업, 트럼프 후원 업체가 수의계약"

입력 2026-06-20 08:45
"美워싱턴 '리플렉팅풀' 사업, 트럼프 후원 업체가 수의계약"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녹조 발생으로 연일 미국 언론으로부터 '예산 낭비' 지적을 받는 워싱턴 DC의 '리플렉팅 풀' 수질관리 사업체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정치자금을 후원했던 업체라고 미국 CBS뉴스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연방정부 계약 문서에 따르면 오하이오주 소재 그린 워터 솔루션즈는 170만달러(약 26억원)에 워싱턴 DC의 명소인 이곳의 수질 정화 시스템 '나노 버블' 설치 공사를 지난 4월 공개경쟁 입찰 없이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업체 홈페이지에는 오존이 포함된 나노 버블을 물속에 주입해 조류와 박테리아, 기타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수질 정화 기술을 전문으로 한다고 설명돼있다.

업체 소유주인 JJ 카파로 투자신탁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존 J. 카파로는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운동과 관련 단체에 상당한 금액을 기부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했던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 승리' 모금위원회에 25만달러를 기부했다. 또 공화당 후보들과 보수 단체에도 후원금을 낸 것으로 파악됐다.

카파로 부부의 자택은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으며, 이 집은 트럼프 대통령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1마일(1.6㎞)도 떨어져 있지 않은 곳으로 나타났다.

리플렉팅 풀은 트럼프 대통령이 80세가 되는 해이자, 미국 건국 250주년인 올해 리모델링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그는 이 연못이 '성조기의 파란색(American flag blue)'으로 보이도록 바닥 시공 색상을 직접 선택했다.

그러나 섭씨 30도를 웃도는 기온에 습기가 더해지자 조류가 표면을 뒤덮으면서 연못이 초록색을 띠게 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독립기념일(7월 4일)을 앞두고 연일 인부들을 투입해 녹조 제거 작업을 벌이고 있다.

zhe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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