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진핑·푸틴, 이란 관련 중립 지켜줘 감사"
이란과 종전 MOU 성과 강조…"이스라엘에 MOU 사본 보내"
"이란 협정 준수 안하면 다시 폭격…이란 사실상 정권교체"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이란과의 전쟁 기간 중국과 러시아가 중립을 지켰으며 그 덕분에 상황이 훨씬 나아졌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마무리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이란과의 종전 합의 성과를 거듭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시진핑 주석에게 감사하고 싶다. 그는 완전히 중립을 지켰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도 감사하고 싶다. 그 역시 매우 중립적 태도를 보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가까운 중국이나 러시아가 "우리에게 훨씬 더 큰 어려움을 줄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알다시피 이란엔 항공기를 격추할 수 있는 어깨에 메는 무기가 있다. 꽤 정확하다"며 "내가 (시 주석에게) '이란에 그런 무기를 제공하거나 판매하지 말아 주면 고맙겠다'고 했고 그 결과 그는 대체로 그렇게 하지 않았다"며 "그들 덕에 상황이 훨씬 나아졌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종전 MOU의 핵심은 "이란이 절대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라며 "만약 그들이 협정을 준수하지 않는다면 그들이 이를 준수할 때까지 다시 폭격을 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번 합의는 이란에 역사적 기회를 제공한다"며 "그들이 협력의 길을 따른다면 그들에게 문이 열릴 것이며 그 나라는 생존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전자 서명한 MOU가 "내일이나 모레쯤 서명될 것"이라며 "협상에서는 정말 미친 일들이 벌어지곤 하지만 이번 협상은 거의 확실히 서명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협정 서명 후 "모든 농축 물질 비축량의 제거에 관한 기술적 논의가 즉시 시작될 것"이라고도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 이란 지도부에 대해선 사실상 "정권 교체"라고 본다며 "새로운 지도부 그룹은 훨씬 더 똑똑하고, 덜 급진적이며 훌륭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란과 전자서명한 종전 MOU 사본을 이번 전쟁의 또 다른 당사국인 이스라엘에 전달했다고도 밝혔다.
앞서 미 CNN 방송은 이스라엘 측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미국에 종전 합의문을 보여달라고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고 보도했다. 종전 MOU가 공식 발표되기 전 이스라엘 정부가 이를 유출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은 훌륭한 파트너였다"며 "(베냐민)네타냐후 총리는 가끔은 좀 흥분하기도 하지만 훌륭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레바논 문제에 대해선 약간의 이견이 있다"며 "헤즈볼라 문제에 대해선 좀 더 잘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유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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