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첫날 장중 30% 상승…투자 몰려 매매플랫폼 장애도(종합)

입력 2026-06-13 03:38
스페이스X, 첫날 장중 30% 상승…투자 몰려 매매플랫폼 장애도(종합)

공모가 대비 11% 높은 150달러에 거래 시작…최고 176달러에 거래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경윤 특파원 = 일론 머스크의 항공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상장 첫날 30%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과 CNN방송에 따르면 스페이스X 주가는 12일(현지시간) 오후 장중 176달러(약 26만7천원)까지 올랐다.

이는 공모가인 135달러 대비 30.4% 높은 가격이다.

스페이스X는 이날 상장 후 공모가 대비 11% 높은 150달러에 거래를 시작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증시에서 100억 달러 이상을 조달한 대형 IPO 가운데, 이 같은 장 초반 상승률은 중간 수준이다.

2021년 리비안 상장 당시 공모가 대비 36.9% 높은 가격에 거래가 시작됐고, 2014년 알리바바는 36.3%, 2008년 비자는 35.2%의 상승률을 보였다.

스페이스X가 의도적으로 공모가를 낮게 책정하고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려 했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CNN은 "IPO 과정에서 공모가를 낮게 책정하는 것은 흔한 일"이라며 이를 통해 매수 분위기를 띄우려는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개인 투자자들의 수요가 몰리면서 가격이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오전 주문이 이어지면서 주식매매 플랫폼 로빈후드에서 5천여건의 서비스 장애가 보고되기도 했다.

로빈후드 관계자는 "스페이스X 주식 거래로 플랫폼에 기록적인 트래픽이 몰렸다"며 "핵심 시스템은 복구됐고 면밀히 모니터링 중"이라고 설명했다.

피델리티 증권에는 스페이스X 상장 후 1시간 만에 50만건 이상의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시타델 증권도 역대 기업공개(IPO) 가운데 가장 많은 개인 투자자 거래를 처리했다고 밝혔다.

스페이스X는 인공지능(AI)과 위성통신, 항공우주를 주요 사업으로 내세운 기업으로, 이번에 올해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로 주목받아왔다.

청약 과정에서 이미 3천500억 달러(약 531조원)가 모였다. 이 가운데 2천500억 달러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쿠웨이트 투자청, 블랙록 등 기관투자자들의 주문액이며, 일반 개인 투자자 주문 규모도 1천억 달러에 달했다.

수요가 몰리면서 주문을 넣은 기관투자자 가운데 3분의 1이 한 주도 받지 못했다는 사실이 전해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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