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헬기 조종사 구조한 무인정 개발사 사로닉…기업가치 14조원

입력 2026-06-12 10:26
수정 2026-06-12 12:05
美헬기 조종사 구조한 무인정 개발사 사로닉…기업가치 14조원

네이비실 출신이 '자율운항 선박 개발' 목표로 설립한 방산업체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추락한 미군 아파치 헬리콥터 조종사들을 구조한 무인 수상정 개발업체 사로닉이 주목받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로닉은 미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에서 10년 이상 복무한 디노 마브루카스가 동료들과 함께 지난 2022년 설립한 방산업체다.

이 회사는 창업 당시부터 자율운항 선박 개발을 핵심 목표로 내세웠다.

무인 함정 기술을 통해 미국의 조선 역량을 강화하고, 중국과의 해양 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사로닉은 지난해 12월 미 해군과 3억9천200만 달러(약 5천950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사로닉의 무인 수상정 '코르세어'는 지난 3월부터 미 해군에 배치되기 시작했다.

'코르세어'는 길이 24피트(약 7.3m)의 무인 수상정으로 최고 속도는 35노트 이상, 항속거리는 1천150해리(약 2천130㎞)에 달한다.

선박은 완전 자율운항이 가능하며, 한 명의 운용자가 최대 100척을 동시에 통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르세어는 지난 9일 오만만에서 이란군에 격추된 미 육군 아파치 헬기의 승무원 2명을 구조하면서 실전에서 성능을 증명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수상 드론이 수색구조 임무에 나서 인명을 구조한 최초의 사례다.

사로닉은 현재 길이 52피트의 '미라지'와 180피트의 '머로더' 등 대형 무인 함정도 개발 중이다.



투자 유치도 순조로운 상황이다.

아직 기업공개(IPO)를 하지 않은 사로닉은 최근 17억5천만 달러(약2조7천억 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투자에는 팔란티어 공동창업자 조 론스데일의 벤처캐피털 8VC와 실리콘밸리의 대표 투자사 안드리센 호로위츠 등이 참여했다.

현재 사로닉의 기업가치는 92억5천만 달러(약 14조원)로 평가받고 있다.

사로닉은 유치한 투자금을 바탕으로 생산 능력 확대에 나선 상태다.

텍사스주(州) 생산시설에서는 매년 수천 척 규모의 무인 수상정을 제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마브루카스는 "군인들을 위험에서 보호하는 것이무인 함정 개발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koman@yna.co.kr

이란에 격추된 아파치…최초로 무인 수상드론 투입 조종사 구조 / 연합뉴스 (Yonha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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