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이탈리아, AI·반도체 시너지 모색…통상환경 개선 논의도

입력 2026-06-11 23:46
한-이탈리아, AI·반도체 시너지 모색…통상환경 개선 논의도

양국 산업장관 면담…김정관, 이탈리아에 M.AX 소개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이탈리아 방문을 계기로 양국이 산업·통상 분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11일 아돌포 우르소 이탈리아 기업·메이드인이탈리아부 장관과 양국의 핵심 현안을 논의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양측은 최근 유럽연합(EU)의 주요 경제입법 동향과 그에 따른 기업들의 통상환경 안정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정부는 이탈리아가 초감가상각제도(이탈리아 기업이 신규 설비를 도입할 때 실제 구매가보다 높은 금액을 비용으로 인정해 법인세 부담을 줄여주는 제도)의 수혜 대상을 EU산 유·무형 자산으로 한정했다가 최근 지역 제한을 폐지한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양측은 또 한국산 기계·설비가 이탈리아 중소 제조업체의 생산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 전략산업에 대한 양국의 긴밀한 협력을 촉진한다는 데 공감했다.

그러면서 향후 EU 경제입법 과정에서도 양국 기업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고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정부 간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첨단산업 분야에서는 인공지능(AI)·반도체 중심의 상호 보완적 협력 과제를 논의했다.

한국은 제조업 AI 전환(M.AX) 정책을 소개하며 이탈리아의 전통 제조 기반과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고, 이탈리아는 반도체 소재·장비·첨단 패키징 분야의 역량을 바탕으로 한국 메모리·파운드리 분야 협력에 관심을 보였다.

양측은 핵심광물의 안정적 공급망 구축을 위한 협력 방안도 지속해 검토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이번 면담이 양국이 통상환경 개선의 실질적 성과를 공유하고, 제조업 AI 전환과 반도체 공급망이라는 공통의 산업 과제를 함께 풀어가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김 장관은 "이번 논의는 개별 현안에 대한 공조를 넘어 양국 산업 전반의 외연을 넓히고, 글로벌 산업 패러다임의 대전환기 속에서 공동의 미래 비전과 생존 전략을 도모했다는 점에서 매우 중대한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EU 통상환경 개선과 첨단산업 협력을 두 축으로 삼아 양국이 글로벌 무대에서 협력 시너지를 본격화할 수 있는 파트너십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bo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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